서아프리카 에볼라 강타, 박쥐ㆍ가난ㆍ건조한 기후 탓일 수도

입력 2014-08-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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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3개 국가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을 일부 연구자들이 박쥐의 이동패턴과 극심한 가난 그리고 기후 조건에서 찾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기니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대응팀으로 일하다 최근 복귀한 툴레인 대학교의 대니얼 바우슈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인 발행하는 학술지 ‘플로스 니글렉티드 트로피컬 디지즈(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통해 이런 요인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불러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니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근 국가 라이베리아와 시에라이온까지 확산했다. 이 나라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않은 곳이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 5종류 중 기니에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진 ‘자이레 바이러스’로 예전에는 중앙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됐다.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이 두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에 대해 박쥐가 바이러스의 이동 매개체가 됐을 것으로 바우슈는 추정했다.

또 그는 기니의 극심한 빈곤 역시 바이러스 확산 원인으로 꼽았다.

바이러스나 병원균을 옮기는 동물은 주로 사람들과 접촉이 적은 깊은 숲 속에 서식하나 가난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숲으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기니는 유엔개발계획(UNDP)이 삶의 질에 대해 평가한 인간개발지수(HDI) 순위에서 전 세계 187개국 중 178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도 각각 174위, 177위로 비슷한 수준이다.

또 바우슈는 기니의 건조한 환경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박쥐의 수와 비율 그리고 사람과의 접촉 빈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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