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금, 한국 스타트업에 몰려온다

입력 2014-08-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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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VC, 신생벤처 투자 확대 …올 150억원 돌파 전망

일본의 거대 자본이 우리나라 스타트업에 물밀듯 밀려 들어오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의 강력한 기술력과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뒤늦게 알아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양국의 소프트웨어나 앱 소비성향이 비슷하다는 점 등은 일본 투자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벤처캐피털(VC)과 벤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VC의 한국 투자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정확히 통계는 없으나, 일본 VC의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2012년부터 약 20억원 규모로 시작해 지난해에 80억원대로 급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증가세를 이어나가 150억원은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김기사·우아한형제·모코플렉스 등 초우량 토종 벤처에 이미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한 일본 VC인 사이버에이전트는 2년 안에 300억~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일본자금 유입은 매해 2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일본 전문 VC뿐만 아니라, 일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직접 국내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하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그만큼 세계적인 수준에 다달았다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나라 VC가 일본에 진출해 일본 VC와 협업을 이끌어 내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한-일 VC 합작투자’도 조만간 성사될 조짐이다. 실제로 올초에 일본에 진출한 국내 1세대 VC인 본엔젤스 파트너스는 5일 일본어와 영어 페이지를 오픈하며 한-일 합작투자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정부까지 나서서 일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본 VC와 한국 스타트업의 매칭, 그리고 한-일 VC의 합작투자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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