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조 손에 쥔 버핏...장총 언제 쏠까?

입력 2014-08-0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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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6월 말 현금 555억달러...M&A업계 주목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 블룸버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의 보유현금이 500억 달러(약 51조6500억원)를 돌파하면서 기업 인수·합병(M&A)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보유현금이 55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회사의 현금이 5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40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지난 2009년 저점에서 3배 이상 상승하는 등 미국증시가 랠리를 펼쳤지만, 버핏이 인수할 기업은 아직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버핏의 표현처럼 ‘팻 피치(fat pitch)’를 확인한 뒤 본격적인 M&A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팻 피치’란 타자가 치기 좋은 속도와 방향으로 날아오는 공을 뜻하며 매수에 적절한 수준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뜻한다.

데이비드 롤페 웨지우드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버핏의 ‘팻 피치’ 리스트가 소진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버크셔의 M&A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버크셔는 지난 15년 동안 전력과 천연가스파이프라인, 철도업종을 중심으로 M&A에 나섰다. 최근 인수한 기업은 보험사 가이코와 철도업체 BNSF, 식품회사 HJ하인즈 등이다.

버핏은 가격만 적당하다면 업종에 관계없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6월 버핏이 재생에너지사업에 1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에 주목하고 에너지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켈로그와 캠벨수프 등 식품업종 대표기업들도 버핏의 M&A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회복 기대감과 증시 강세 그리고 사모펀드(PEF)업계의 보유현금이 급증하면서 M&A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버핏이 빨리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달 사모펀드업계가 보유한 현금은 1조1600억 달러에 달한다.

데이비드 판 토리코브캐피털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집행이 되지 않은 자금인 ‘드라이 파우더(dry powder)’가 전례 없이 늘고 있다면서 “투자에 사용할 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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