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세계 1위 중국, 운용손실액만 연간 77조원”

입력 2014-08-04 16: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제금융센터, ‘중국, 4조달러 외환보유고의 허와 실’ 발표

세계 최대 규모의 외화를 보유한 중국이 그 ‘대가’로 연간 약 745억달러(약 77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가 4일 발표한 ‘중국, 4조달러 외환보유고의 허와 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기 위해 환차손을 제외하고 연간 이자 손실 비용만 74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내에서 비싼 금리로 돈을 빌려 상대적으로 싼 금리를 주는 선진국 국채에 투자해 외환보유액을 늘리다 보면 금리차에 따른 이자 손실이 발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중국의 중앙은행채와 미국채간 금리차(-3.38%포인트)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연간 약 429억달러의 역마진이 발생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 금리인하 정책으로 중국과 유럽연합 간의 금리차(3.18%포인트)를 감안할 경우에는 유로지역 우량 국채 투자로 인한 손실 규모는 연간 316억달러가량으로 분석됐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막대한 외환보유액은 대외 충격으로부터 중국 경제와 금융 안정성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했지만, 대내외 금리차이가 확대되면서 외환보유고 유지 비용이 급증하는 등 부정적 영향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중국이 외환보유고 유지 비용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대(對) 해외투자를 확대해야할 유인이 더 커졌다”며 “이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내외 정책노력 강화에 따른 파급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8.5%에서 2014년 1분기 33.3%로 상승했다.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부터 외환보유액 연평균 증가율이 27.3%에 달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압력 완화 등을 위해 무역수지 흑자 등 다방면의 경로로 유입된 대규모 국제자본을 적극 흡수한 결과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03,000
    • -0.58%
    • 이더리움
    • 4,504,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865,500
    • -1.25%
    • 리플
    • 3,057
    • +0.43%
    • 솔라나
    • 195,900
    • -1.8%
    • 에이다
    • 630
    • +1.29%
    • 트론
    • 427
    • -0.93%
    • 스텔라루멘
    • 354
    • -1.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920
    • -2.06%
    • 체인링크
    • 20,230
    • -2.65%
    • 샌드박스
    • 211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