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습지시장 1위업체 대교가 지난 2004년 2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취득에 나선다. 올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시그널’이다. 이번 조치가 앞으로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교는 이날 대우증권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교의 이번 신탁금액은 보통주 60억원, 우선주 40억원씩 분할해 운영하게 된다. 보통주의 경우 지난 21일 종가 6만6100원 기준으로 보통주 발행주식(847만주)의 1.07%(9만772주), 우선주 3만3650원 기준으로 우선주 발행주식의 6.12%(11만8871주)를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올 2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자 불만이 쌓여가는 주주들에게 자사주 신탁계약이란 ‘당근’을 내놓은 셈이다.
대교는 올 2분기 매출이 20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3억원, 137억에 그쳐 13.96%, 41.28%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자연스레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올 하반기 이후 지난달 10일 7만76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지난 21일 현재 6만6100원까지 하락해 있다.
대교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04년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서는 자사주 신탁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대교 관계자는 “이번에 체결한 자사주 신탁은 보통주의 경우 1.1% 가량을 매입하는 정도이지만 회사가 주가를 부양할 의지가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 흐름에 따라 추가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를 더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