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는 비만치료 시장] ‘위장 보톡스’ 주사로 비만 잡으세요

입력 2014-07-3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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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도입… 평균 체중 3.7Kg ↓

▲홍성수 비에비스나무병원 원장이 환자에게 위 보톡스 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비에비스나무병원

위장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새로운 비만치료 시술이 도입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시행 중인 위장 절제술ㆍ밴드 삽입술과 달리, 칼을 대지 않고 전신마취 없이도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위·대장 내시경 특화병원 비에비스나무병원에 따르면 위장 보톡스 시술에 참여한 6명의 환자가 1개월 후 체중이 평균 3.7kg 줄었고, 위 내용물 배출시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의 홍성수 원장은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해 지난 4월 ‘2014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위장 보톡스 시술은 2003년부터 비만치료 목적으로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선 시행돼 왔지만 국내에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면내시경을 통해 위장 내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식이다.

보톡스를 맞은 위장 내 근육이 위축돼 음식물 소화 시간이 길어져 비만 환자는 포만감을 오래 느낄 수 있다. 결국 음식물 섭취량이 줄어들게 돼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시술시간은 약 20분에 불과하며, 시술 후 일상생활 복귀도 곧바로 가능하다.

특히 이 시술은 기존 비만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외과적 수술인 위장 절제술이나 밴드 삽입술과 달리 칼을 대지 않는 데다 전신마치도 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시술 비용도 위장절제술에 비해 약 20% 저렴한 점도 환자들에게 긍정적 요소다.

홍 원장은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식습관 관리와 운동 등을 통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며 “스스로의 의지로 체중 감량이 힘들다면, 위장 보톡스 시술이 음식물을 적게 섭취하는 습관을 유도해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중감량 효과가 외과적 수술 방식보다 다소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한 비만클리닉 관계자는 “일반 미용 쪽의 보톡스 효과가 제한적이듯, 이 시술 역시 보톡스 효과가 2~3개월 후면 사라지게 된다”며 “기존 위장 절제술 등에 비해 체중감량 효과도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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