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직원의 솔직토크] 카드사 정보유출 등 사회적 이슈 민감…승진 불투명 ‘냉가슴’

입력 2014-07-23 11:01 수정 2014-07-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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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평점 4.0점 만족도 1위… 업계 1위 신한, 급여 평가 엇갈려

2000년대 초 카드사는 선망의 직장이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으로 카드 사용이 급증했고 경기부양을 위한 여신공급 정책 덕에 카드사 이익은 물론 직원들의 지갑도 두둑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년에 걸친 강도 높은 규제로 수익성이 저하된 데다 고객정보 유출사태 등 악재가 겹쳐 카드사 직원들의 속내가 편치 않다.

기업정보 공유 사이트인 잡플래닛에 따르면 카드사 직원들은 ‘높은 급여와 훌륭한 복지 수준’을 장점으로 꼽는 의견이 많았다.

“복지와 연봉은 국내 대기업들과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는 댓글이 달린 KB국민카드는 별점 4.0점(5점 만점)으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KB국민카드 한 직원은 “자유로운 휴가 사용, 풍부한 복지 혜택”을 장점으로 꼽은 반면 “인력 부족, 신입사원 충원 필요”, “사회적 이슈에 매우 예민” 등을 단점으로 들었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 직원들 역시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업계 1위인 만큼 실력 있는 인재들이 많다는 평가다. 연봉 부문에서는 급여가 높고 복지 수준이 좋다는 평가와 업무량 만큼 보너스를 주지 않는다는 평가가 엇갈렸다. 직원들은 또 ‘매우 심각한 인사 적체”, “늦은 퇴근과 많은 업무”를 지적했다.

별점 3.8점의 삼성카드는 직원들로 부터 근무환경이 좋은 회사로 평가 받았다. “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려고 많이 노력 중인 회사”라는 평가가 눈길을 끌었다.

반면 “차ㆍ부장급 적체현상 심해 승진 기회 불투명”, “사무적 분위기” 등 불만도 있었다.

현대카드 직원들은 외부의 긍정적 이미지 덕분에 주변 사람들로 부터 능력 있는 사람으로 비쳐지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사내식당, 헬스클럽 등 본사 시설이 훌륭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같은 팀원 간에도 실적 때문에 서로 경쟁한다든지 불필요한 업무가 많아 본연의 업무에 치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부 컨설팅 출신에 대한 과대 평가로 공채 출신이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롯데카드 직원들은 동종업계 대비 낮은 업무 강도와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를 장점으로 꼽았지만 직원으로 하여금 동기 부여를 해 주지 못하는 것을 단점으로 들었다.

지난해 분사한 우리카드의 경우 직원들은 안정적 복지와 높은 연봉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한 직원은 “경영진의 주인의식이 부족하다”고 평했다.

후발주자인 하나SK카드에 대해 한 직원은 동종업계에 비해 급여가 적은 편이고 매일 야근이라 자기 생활이 없다는 댓글을 남겼다.

비씨(BC)카드에 대해서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복지와 연봉”, “현존하는 신의 직장”이라는 평가가 눈에 띄었다. 시간외 근무 등록을 하지 않으면 야근 자체를 할 수 없는 근무환경이라는 것이다. 연간 외부 교육 2회 이상 필수 등 직원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 부분도 언급됐다.

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이 크고 선후배 문화가 강하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 “성장성 한계” 등이 단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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