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보금자리론·할부금융·방카 허용했지만 ... 저축은행 먹거리 걱정 여전

입력 2014-07-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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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축은행을 살리고 지역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고객을 끌어들일 ‘당근’이 별로 없다고 입을 모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서민대출 역량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수익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섰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저축은행을 부실 덩어리 이미지를 벗고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이라는 저축은행의 본연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방침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대한 펀드 판매 허용, 저축은행의 여신심사시스템 합리화, 할부금융 및 방카슈랑스 등을 취급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은 다소 회의적이다. 할부금융의 경우 이미 자동차 제조사 계열 캐피탈사들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축은행의 인프라 및 영업능력으로는 시장 진입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저리의 정책자금을 지원받는 은행이나 다양한 영업채널을 운영하는 캐피탈사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방카슈랑스도 2~3년전 부터 준비해 온 SBI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실적을 내는 곳이 전무하다.

지난달 부터 취급하기 시작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u-보금자리론’도 은행과 보험사에서 이미 취급하고 있고 저축은행 특성상 지점이 많지 않은 탓에 고객 유인이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KB국민카드와 제휴를 맺고 취급키로 했던 신용카드 판매 사업도 지난 1월 발생한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유야무야 됐다. 이것 역시 신용카드는 온라인 상에서도 발급이 가능한데 굳이 저축은행을 방문해 발급할 유인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에는 러시앤캐시 등 대부업계의 저축은행 진출도 위협적인 상황이다. 소액신용대출 분야에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진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하면서 이들이 특판 예금ㆍ대출상품을 내놓아 고객 이탈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경쟁구도를 만들어 업권이 상호 견제와 균형 속에 경쟁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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