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논란 들여다보니

입력 2014-07-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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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권은희 후보 옹호 vs 비난 거세

권은희 재산

7ㆍ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후보가 남편의 재산은닉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인터넷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는 권은희 후보의 남편이 소유한 부동산 지분이 수십억원대에 이르지만 권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5억8000만원이라며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지난 18일 제기했다. 또 권 후보 남편의 회사가 이름만 있는 ‘유령회사’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권은희 후보 측은 “급하게 재산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불찰”이라며 “현행 선관위 신고 절차와 규정을 따랐을 뿐 재산 축소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권은희 후보 측의 해명에도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한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안철수ㆍ김한길을 견제하기 위한 친노세력의 꼼수”라는 음모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진보진영 안에서도 “성급한 보도였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SNS에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뉴스타파 보도에 문제 있었나=뉴스타파는 권은희 후보의 남편이 지분 40%를 가진 자본금 1억원짜리 법인이 실제로는 수십억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공직선거법상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산공개 형식에 의하면 비상장기업의 경우 자본금에 해당하는 지분만큼 재산으로 신고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 자본금 1억짜리 회사의 지분 40%는 4000만원으로 신고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자본금 1억짜리 회사가 30억짜리 부동산을 사는 방법은 돈을 빌리는 것 밖에 없는데 뉴스타파는 채무관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면서 “채무관계는 밝히지 않고 의혹만 남겼으니 문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뉴스타파의 최승호PD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 원칙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PD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일각의 음모론을 일축한 뒤 “뉴스타파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오거돈 후보의 부동산 문제, 김진표 후보의 기름값 문제 등을 보도한 바 있다. 여당 후보들에 대해서도 많은 보도를 했다”며 “선거 보도에서 양쪽 후보들을 같은 잣대로 조사해 보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뉴스타파의 기본 방침이다”고 밝혔다.

최 PD는 “뉴스타파는 권력과 자본, 그 어떤 정치세력으로부터도 자유롭게 99%시민들을 위한 탐사보도를 하기 위해 태어났고, 이번 권은희 후보 관련 보도도 그 원칙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은희 후보 옹호는 ‘도덕불감증’?=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뉴스타파가 권은희 후보 관련 재산 축소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일성이 ‘법적하자 없다’, 이렇게 나온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심상정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가장 중요한 과제가 바로 정치권에서는 도덕불감증”이라며 “이번 장관 인사청문회 때 야권이 국민의 뜻을 대변해서 끊임없이 지적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실을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소상히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고재열 시사인 기자(@dogsul)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십억 재산을 가졌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그걸 숨기려했다는 것을 문제삼는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권은희 후보자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권 후보를 옹호하는 측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소설가 공지영은 권은희 후보의 재산신고 축소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뽑는 자리지, 성녀(聖女)를 뽑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권 후보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공씨는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뉴스타파도, 권은희도 지지한다”면서 “언론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맞고, 권은희는 지금 재보선의 최고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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