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변동성지수, 사상 최저로 ‘뚝’

입력 2014-07-15 07:30 수정 2014-07-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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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다양한 대내외 악재로 인해 박스권 장세가 길어진 탓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의 월평균은 10.9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13일 지수 산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옵션가격을 이용해 코스피 200 옵션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30일 만기) 코스피200 지수의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변동성은 크다.

이 지수는 월평균 기준으로 2011년 9월 38.85까지 올랐다가 2012년 15∼24대, 2013년 14∼17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 12∼14대로 낮아졌다.

특히 최근 3개월 사이 낙폭이 더 커지며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지난 5월13일에는 장중 9.74까지 추락하며 처음으로 10대가 붕괴됐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든 데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밖으로는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사태 등이 주기적으로 터지면서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라고 분석했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신흥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이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에게는 한국 증시의 낮은 변동성이 투자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한국 증시의 변동성 수준은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전날 기준 인도의 변동성지수는 15.84, 중국은 14.39를 기록했으며 멕시코(14.20), 홍콩(13.23) 등도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곽 연구원은 “대체로 신흥국에 투자하는 외국인은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데 지수 변동성이 작다면 상승 여력도 크지 않다는 뜻이어서 투자 매력이 그만큼 작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지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최근 ET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국내ETF 상품은 1조4265억원이 빠져나간 ‘미래에셋TIGER200 ETF’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삼성KODEX200 ETF’(6628억원), ‘한국투자KINDEX200 ETF’(1262억원) 순이다. 이들은 모두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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