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KDB생명 매각 본입찰 단독 참여…비은행업 부문 본격 확장

입력 2014-07-11 10:22 수정 2014-07-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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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DGB금융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규모를 늘리는 한편 현재 2% 수준인 비은행업 부문을 25%까지 끌어올려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전날 KDB생명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DGB금융만이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DGB금융은 이날 공시를 내고 KDB생명보험 인수와 관련해 최종 입찰제안서를 냈다고 밝혔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의 푸싱그룹과 국내 한 사모펀드(PEF)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은 저금리·저성장이 지속되자 96%에 이르는 은행업 비중을 줄이고 비은행업 부문을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앞서 DGB금융은 현대자산운용과 아주캐피탈에 대한 인수 추진도 검토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DGB금융은 향후 보험 외에 자산운용사에 대한 인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DGB금융이 KDB생명을 인수할 경우 현재 43조원인 자산규모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DGB금융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71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55억5800만원, 매출액은 5328억1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KDB생명 매각 작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지난달 KDB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 이를 바탕으로 인수 가격을 책정했다. 업계에서는 KDB생명의 인수 가격을 6500억원선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을 인수한 가격(6500억원)과 투자수익률 등을 감안하면 이를 웃돌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DGB금융이 제시할 인수 가격이 KDB생명의 기존 대주주들을 만족시킬지는 미지수다. KDB생명 인수 가격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보장해줄 수 없을 정도의 수준에서 형성되면 매각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KDB생명의 올해 3월말 기준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은 167.7%로 재무구조가 불안한 상황이다. 향후 규제 강화에 대비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 가격을 책정했다”며 “가격 프리미엄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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