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발 위기 고조...유럽 금융시장 '출렁'

입력 2014-07-11 00:23 수정 2014-07-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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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포르투갈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포르투갈 대표기업이 부채 상환을 연기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유럽 은행권 위기가 다시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0일(현지시가) 보도했다.

포르투갈의 거대 복합기업 에스피리토산토인터내셔널(ESI)이 단기 채무 상환에 실패한 것이 위기의 발단이 됐다.

이 여파로 포르투갈 국채금리는 급등했고 증시는 폭락했다.

ESI의 자회사인 에스피리토산토파이낸셜그룹(ESFG)의 주가는 9% 빠졌고 방코에스피리토산토(BES)가 17% 넘게 하락했다. 두 회사의 주식은 이날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ESI가 ESFG의 지분 49%를 소유하고 있으며 ESFG가 BES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어 ESI가 부채 상환에 실패하면 포르투갈 금융권은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무디스인베스터스서비스는 전일 ESFG의 신용등급을 기존 'B2'에서 'Caa2'로 하향하고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ESI의 단기 이표채 상환이 실패하더라도 포르투갈 금융권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포르투갈이 지난 5월 구제금융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사태는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RBC캐피털마켓은 분석했다.

피터 간리 삭소뱅크 주식 투자전략부문 헤드는 "포르투갈 이벤트는 유럽 금융권에 어뢰와도 같다"면서 "투자자들은 유럽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공포로 포르투갈 금융시장은 초토화됐다.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4bp(1bp=0.01%P) 오른 3.99%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16%로 32bp 급등했다.

포르투갈증시 PSI지수는 4% 넘게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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