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또 ‘뒷북’…삼성전자,‘어닝쇼크’에 목표가 줄줄히 하향

입력 2014-07-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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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8일)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52조원, 영업이익이 24% 줄어든 7조20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6개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8조471억원보다 8000억원 이상 밑도는 수치다.

예상을 한참이나 벗어난 실적발표에 증권사들에 대한 신뢰감이 또 한번 바닥을 쳤다. 이에 증권사들은 부랴부랴 목표주가를 낮추는 등 뒷수습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가는 외국계 증권사들 보다 높아 국내 증권사들이 유독 삼성전자에 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26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70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계 기관이 내놓은 목표주가 평균치보다 약 12만원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있었던 당일 미래에셋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7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2분기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이익 추정치를 내리고 목표주가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하향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8일 대신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내렸으며 하이투자증권도 기존 17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6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2분기 실적 부진에 이어 3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것이 이유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신제품 대기수요에 따른 경쟁심화 우려가 남아 있다”며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 대비 6% 증가한 8090만대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 시대 이후의 추가 성장을 위한 삼성의 히든카드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단기간 내에 드라마틱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3분기 영업이익은 7조6000억원으로 소폭 회복하는 데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이 여전한 곳도 있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8000억원 수준의 완만한 회복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앞으로 실적 방향도 스마트폰에서 반도체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전망”이라며 “스마트폰 성장은 정체되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부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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