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프리미엄 백신시장 “돈되네”

입력 2014-07-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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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필수예방백신(기초백신)’에서에서 벗어나 고가의 ‘기타예방백신(프리미엄 백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은 한 의료진이 예방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제약사들이 ‘필수예방백신(기초백신)’에서 벗어나 고가의 ‘기타예방백신(프리미엄 백신)’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행을 덜 타 수익이 안정적이고 마진율이 높으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수출까지 잡을 수 있어서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백신 시장은 4가독감·자궁경부암·폐렴구균 등 고가의 수입백신이 포함된 프리미엄 백신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최근 자료를 보면, 백신 시장에서 프리미엄백신은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금액으로는 56%를 차지하고, 2006년도부터 2011년도까지의 성장률은 무려 24%에 이른다. 반면 기초백신은 전체 백신 사용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금액으로는 44%에 수준이고, 연평균 성장률은 1%에 그친다.

이에 국내 백신 개발은 주도하고 있는 SK케미칼·녹십자·LG생명과학·보령바이오파마·일양약품 등은 프리미엄 백신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분야는 ‘4가 독감백신’분야다. 4가 독감백신은 세포를 배양해 4종(A형·B형 바이러스 각각 2종)의 독감에 대해 한꺼번에 예방효과를 보이는 백신이다.

현재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는 SK케미칼이다. SK케미칼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백신 개발에 쏟아부으며 4가 독감백신을 비롯해 9종류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진행중이다.

녹십자 역시 4가 독감백신 시장에 공략에 나섰다. 지난 3월 녹십자는 식약처로부터 4가 독감백신 임상계획을 승인받고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일양약품 역시 4개 백신 연구를 진행중이다.

LG생명과학은 계절독감 백신시장을 배제하고 자궁경부암, 폐렴구균 등 고가의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는 이들 백신은 한 번 맞는데 10만원을 넘어선다. 개발만 되면 시장성은 계절독감 백신에 비해 훨씬 높다는 의미다.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 제약사들이 뛰어들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전세계 백신시장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갖는 영향력은 극히 미미하다. 국내 제약사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위해 평균 610억원을 투입하는 반면, 다국적 제약사는 평균 1600억~6500억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투입한다. 이에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은 예방의학이라는 점에서 단순 개인 문제를 넘어 국가차원으로 접근해야한다”며 “현재 독감백신 위주로 쏠려있는 백신시장을 바로잡고, 프리미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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