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4일 "한국과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에 대해 주요 사항을 협의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AIIB는 중국이 창설을 주도하는 아시아 지역 개발도상국 지원 체계다.
전날 양국 정상회담에서 중국측은 우리측에 AIIB 설립과 관련된 제안을 했다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와 관련해 주 수석은 "양측은 계속 협의하기로 했고, 이 내용이 어제 공동성명에 포함돼 있다"면서 "AIIB 설립 문제는 중국의 설명을 다 들었고, 우리를 포함해 여러 국가간 다자간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AIIB는 자본금·지배구조 문제 등에 협의할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주요사항을 협의,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종범 경제수석도 보도자료를 내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어제 확대정상회담에서 중국이 AIIB 창립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한국은 인프라와 관련, 건설·기술·자금·경험에서 우위를 갖고 있으므로 AIIB 창립 회원국으로 참가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안 수석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역내 경제 개발과 성장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시도로 생각하며 이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평가한다"면서도 "이에 대해 한·중 정부간 양자협의와 다자간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 정부는 협의결과를 감안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