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일본 정부 고노담화 검증, 국가간 신뢰 저버리는 일”

입력 2014-07-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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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방한 앞두고 CCTV와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에 대해 국가간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본이 위안부 문제의 강제성, 일본 정부의 관여를 인정하는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고 하면서도 작성 경위를 검증함으로써 고노담화를 훼손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피해자분들에게 마음의 큰 상처를 주는 일이고 국가 간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며 또 국제사회의 준엄한 목소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에 대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일본 지도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주변국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동북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을 해나가야 될 중요한 나라인데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관, 퇴행적인 언행으로 인해 한일관계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도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는, 인류 보편의 인권문제”라면서 “과거의 일이 아니라, 피해자 그분들의 생생한 증언이 이어지는 오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시 주석의 방한이 더욱 내실 있는 결실을 거두는 계기가 돼 양국의 신뢰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두 나라의 새 정부가 같이 출범했다”면서 “여러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루고 계속 소통을 강화해 가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협력 분야도 상당히 많이 확대됐고 인문교류 등을 통해서 양국 국민 사이 유대도 강화·심화됐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현재 진행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언급하면서 “FTA를 달성하게 되면 더욱 양국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한중 관계가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시 주석께서 국가비전으로 ‘중국의 꿈(中國夢)’을 제시하셨는데 구체적인 목표를 보면 제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인 희망의 새 시대, 국민행복시대, 다시 말하면 한국의 꿈인데 그것과 공통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강과 한국의 강이 서해로 흘러 하나가 되듯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한데 어우러져 동북아의 꿈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한류”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이 오랜 역사를 지나오면서 독창적인 문화를 가꿔온 것이 오늘날 한류의 토대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된 데 대해서는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된 것은 시대적 변화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큰 변화를 끌어내 달라는 요구이기도 하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가개조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우리나라가 한 번 더 도약하는 토대를 꼭 만들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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