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SM5 디젤 출격… 국산 디젤 열풍 예고

입력 2014-07-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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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사전예약 중 34.3%가 디젤… 1000만~2000만원 낮은 가격 무기로 수입차 수요 공략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디젤차를 선보이며 유럽산 디젤차를 상대로 대반격에 나섰다. 특히 유럽산 자동차가 이달 1일부터 관세가 철폐돼 가격 인하 공세가 거세지는 만큼 국산 디젤차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달 23일 선보인 2015년형 그랜저는 6월 9일부터 20일까지 사전계약 3399대를 기록했다. 이 중 디젤모델 비중은 34.3%로 앞서 지난해 현대차가 선보인 아반떼의 디젤모델 계약률인 13%보다 높다.

르노삼성자동차가 3일 공식 출시하는 SM5 D(디젤)의 소비자 반응도 좋다. 지난달 23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SM5 D는 3일 만에 1000대를 넘어서며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랜저 디젤은 2.2ℓ R엔진을 개선해 유럽의 자동차 환경규제인 유로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R2.2ℓ E-VGT 클린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연비는 14.0km/ℓ로 그랜저 2.4ℓ 가솔린 모델의 11.3km/ℓ보다 우수하다.

SM5 D는 르노의 1.5ℓ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클러치(DCT)를 조합했다. SM5 D는 최고출력 110마력(ps), 최대토크 24.5kg·m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연비는 16.5km/ℓ를 달성했다. 이 챠량의 연비는 한 번 주유로 1000km 이상 운행이 가능한 장점을 갖췄다.

두 차량이 수입산 디젤에 맞설 무기는 무엇보다 ‘가격’이다.

그랜저 2.2ℓ 디젤 모델은 3254만~3494만원에 판매되며 SM5 D의 가격은 2500만~2700만원이다. 이들 차량과 경쟁할 폭스바겐의 파사트 디젤은 4200만원, BMW 320d는 5400만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연비와 성능을 이전 모델보다 개선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디젤모델이 수입차보다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그러나 수입차의 가격인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유럽산 차량은 1일부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3년을 맞아 2% 관세가 철폐돼 50만원가량 가격을 내렸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디젤차가 수입차의 공세를 쉽게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는 대목이다.

수입차는 올해 1~5월 국내에서 7만6460대를 판매했으며 이 중 디젤차는 5만2365대로 68.5%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디젤차가 국산 가솔린차의 수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수입차의 수요를 얼만큼 흡수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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