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에 떨고 있는 식품업계

입력 2014-07-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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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이어 농심·일동후디스… 비자금·탈세내역 집중 ‘특별조사’

국세청이 대상에 이어 농심과 일동후디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식품업계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현금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비자금, 탈세내역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 사전예고 없이 조사원들을 보내 회계 및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 중수부’로 알려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전담하고 있다. 이곳은 일반적인 세무조사와 달리 탈세 제보 또는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이 포착된 때 전격 투입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농심에게는 이번 세무조사가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세무조사일 뿐 특별세무조사로 확대해석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달 29일 식품업체인 대상을 상대로 사전예고 없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대상에 대한 세무조사기간을 100일 정도로 잡고 있다.

임창욱 회장이 지난 2005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특별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어 이를 두고 업계는 국세청이 이번에 임 회장에 대해 또 다른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대상 측은 “세무조사가 현재 진행 중인 것이 맞지만, 특별세무조사가 아닌 정기세무조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 중부지방국세청 조사국은 지난달 20일 서울 구의동 일동후디스 본사와 강원도 춘천·횡성 공장에 15명의 국세청 요원들을 투입해 회계 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9년 만의 이번 세무조사는 60일 일정으로 일동후디스의 자금 흐름 전반을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조사국이 직접 나선 것과 지방공장까지 요원들이 투입된 것을 볼 때 특별세무조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비상장 기업인 일동후디스는 국내 산양분유 시장 1위 기업으로 최대주주는 29.9%를 보유한 일동제약이다. 그러나 일동제약 이금기 회장 21.5%, 부인 전용자씨 8.9%, 아들 이준수 사장 6.1%, 조카 이돈수 부회장 5.8% 등 일동제약 일가의 지분이 더 많다.

일동후디스 측은 “납세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세무조사 주기가 길어진 것일 뿐, 정기 세무조사로 해석하면 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식품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국세청이 식품업계를 전방위 압박하고 있어 추가 조사를 받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상황이어서 국세청 세무조사가 경영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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