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502개 대회 완주한 한전 박창기 과장

입력 2014-06-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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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지구 반바퀴… 즐기며 뛰었죠”

▲사진=연합뉴스

마라톤 입문 15년 만에 풀코스(42.195㎞) 263회, 100㎞ 등 울트라코스(63㎞ 이상) 40여회, 하프코스(21.0975㎞) 170여회 등 502개 대회에 도전해 100% 완주한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한전 부산울산지역본부 서부산전력소 송전팀에 근무하는 박창기(55·사진) 과장이다.

그는 “1999년 초쯤 과체중에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등 성인병 증세가 나타나면서 건강을 다지려는 생각에 시작한 달리기가 풀코스 도전까지 이어졌다”며 “지금은 매일 새벽 10㎞ 정도는 달려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뜀박질 마니아’가 돼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 방지를 위해 점심 때나 저녁시간에는 회사나 아파트 헬스장을 찾아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언제든 대회 참여가 가능한 몸 상태가 돼 있는 그는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장을 찾는다.

참가 종목도 울트라코스, 풀코스, 하프코스 등 장거리가 대부분이다.

그가 지난 15년 동안 여러 대회에서 뛴 거리를 합산하면 지구의 반 바퀴에 해당하는 무려 1만9929.393㎞에 이른다.

그는 완주 비법에 대해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천천히 뛰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박 과장은 “㎞당 5분 페이스로 천천히 뛰다가 체력이 남으면 마지막에 스퍼트한다. 그런 식으로 즐기면서 여유 있게 뛰다 보니 부상을 당하지 않아서 좋고 모든 것을 잊고 주위의 경치를 감상하며 뛰는 데 몰입하게 되니 뛰는 것 자체가 정신수양을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씨는 마라톤이 정직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출발선을 벗어난 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꾸준히, 성실하게 한 발짝씩 달려야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정직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세계 명문 마라톤대회인 보스턴(미국), 런던(영국), 베를린(독일) 대회를 포함해 이브스키(일본), 홍콩과 베이징(중국), 싱가포르 대회 등 외국 대회에도 자주 참가했다.

박씨는 “보스턴, 런던, 베를린 대회가 유명해진 것은 참가 인원도 많지만 모든 시민이 함께 나와서 응원하고 자원봉사하거나 즐기는 등 대회 전 과정을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대회 전날 각종 용품을 파는 마라톤 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도시 마케팅까지 열심히 하는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참가한 대회 참가기, 기록, 사진, 배번 등을 모은 ‘땀과 눈물로 얼룩진 달리기 역사’ 14권을 만들었다. 박씨는 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개인 마라톤 도전사를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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