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뒷담화]올리브영 승승장구 비밀… “여성의 놀이터를 만들어라”

입력 2014-06-26 16:3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6일 오후,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에 몇시간 째 ‘올리브영’이 올라와 있습니다.

뭐 큰 뉴스가 떴나? 유통담당 기자로서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요. 바로 클릭해보니 세일 관련 소식이군요. 오늘 하루 동안 50% 대박 세일을 한다는 게 이유였네요. 20~30대 여성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소식을 듣고 직장에서, 집에서, 모바일로 계속 광 클릭을 하고 있나 봅니다.

왜 이렇게 여성들은 올리브영의 세일 소식에 열광할까요?

며칠 전 쇼핑하면 이름 석자 거창하게 내밀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들과 차 한 잔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신세계의 편의점 진출과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드럭스토어 ‘분스’ 안에 편의점이 입점했다는 얘기 등이 오갔습니다. 그러다가 신세계와 롯데, GS 등 유통 대기업도 진출했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카페베네 등도 사업을 접은 드럭스토어 얘기가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습니다. ‘왜 올리브영만 승승장구하는 걸까?’

청진기를 딱 갖다 대보니 원인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다른 경쟁사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는 겁니다. 강남이나 홍대 등 여성들이 많이 다니는 길목마다 진을 치고 있으니 롯데나 신세계가 어디에 점포를 내도 따라올 수가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유통 경험이 부족한 카페베네가 기세 좋게 문을 열었다가 닫은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는 제품의 종류가 올리브영을 따라올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워낙 이것저것 싸고 질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다보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길을 가다가도 올리브영이 주변에 있으면 특별히 살 것이 없어도 들어가 보게 된다는 겁니다.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 화장품은 정말 어느 곳보다 많이 진열돼 있고, 비타민과 과자도 종류별로 다 진열돼 있습니다. 생활용품도 거의 없는게 없습니다.

‘여자들의 놀이터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평일 휴일할 것 없이 밤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쇼핑하며 놀기 위해서겠지요. 구경하고 좋은 거 있으면 사게 되고 시간을 때우기에는 너무 좋은 유통채널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세일까지 하게 되면 금상첨화인거지요.

잡스런 글을 다 쓰고 나서도 아직까지 올리브영이 검색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네요. 더페이샵의 세일 소식도 잠깐 올라왔다가 10위까지 내려갔습니다. 올리브영의 대박 세일 소식에는 아직 미치는 못하는 건가 봅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99,000
    • -0.65%
    • 이더리움
    • 5,287,000
    • +1.44%
    • 비트코인 캐시
    • 642,500
    • -0.23%
    • 리플
    • 725
    • +0.42%
    • 솔라나
    • 233,400
    • +1.08%
    • 에이다
    • 627
    • +0.8%
    • 이오스
    • 1,135
    • +1.07%
    • 트론
    • 156
    • -0.64%
    • 스텔라루멘
    • 149
    • +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0.63%
    • 체인링크
    • 25,800
    • +3.45%
    • 샌드박스
    • 606
    • +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