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열린 삼성‘열정樂서’… 김성운 삼성 신입사원의 ‘인생 스토리’

입력 2014-06-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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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 백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樂(락)서’에서 올해 삼성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김성운 사원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

24일 부산 백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樂(락)서’에서는 보육원·고아 출신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서울대를 졸업, 올해 삼성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한 청년의 인생 스토리가 공개된다. 보통 최고경영자(CEO)급이 삼성 강연자로 나섰던 다른 열정락서와 달리 이날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한 김성운 사원(26)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온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강연 타이틀은 자신의 좌우명이기도 한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김성운 사원의 불행은 일곱 살 되던 해 어머니의 가출로 인천의 한 보육원에 맡겨지면서 시작됐다. “4학년이 되면 데리러 오겠다”던 아버지는 김 사원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때 세상을 떠났다.

김 사원은 보육원 형들의 괴롭힘이 싫어 중학교 2학년 시절 보육원을 나와 자취를 시작했다. 학교 급식 한끼만으로 하루를 버텨야 했던 시절이었지만, 배고픔보다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바로 끝없는 외로움이었다. 결국 김 사원은 자취 생활 1년만에 “이젠 더 나빠질 것도 없다”는 심정으로 다른 보육원의 문을 두드렸다.

안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의 새 보육원 생활에 행복을 느낄 무렵, 그동안 외로움과 배고픔에 신경 쓰지 못했던 ‘꿈’과 ‘미래’의 존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꿈과 미래에 다다르는 길은 오직 공부라고 생각했고, 그는 ‘공부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매달린 끝에 서울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2014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한 김성운 사원의 꿈을 향한 노력은 바이오의약품 품질보증 업무와 함께 현재도 진행중이다.

그의 인생 좌우명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불행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행복이 찾아 오더라’라는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사원은 대학에서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봉사활동을 했고, 지난 5월에는 삼성신입사원 하계 수련대회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동기 사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날 열정락에서는 김성운 사원 외에도 영화감독 장진과 가수 김창완이 강연자로 나선다. 장진 감독은 연극에서 영화, 뮤지컬, TV쇼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충무로 대표 스토리텔러’, ‘문화 크리에이터’로 불리기까지 수많은 도전 스토리를 전하고, ‘한국 록의 전설’ 김창완은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 ‘E메이저를 치면’, ‘꼬마야’ 등 자신의 대표곡과 각 곡에 얽힌 인생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가수 아이유와 열정락서 테마송 ‘Go Go Go(고고고)’를 부른 밴드 장미여관이 출연해 미니콘서트도 펼친다.

한편, 이번 열정락서는 지난 4월 부산 알로이시오중고편 이후 두 달여 만에 국내에서 재개됐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중국 북경에서 첫 해외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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