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첫 화면 ‘런처앱’ 4파전

입력 2014-06-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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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모바일 ‘도돌런처’· 다음 ‘버즈런처’ · 카카오 ‘카카오홈’· SK플래닛 ‘런처 플래닛’

지난해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첫 화면 잡기 전쟁이 치열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IT업계가 ‘런처’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런처는 OS(운영체제)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배경화면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환경(UI)을 바꿀 수 있어, 꾸미기를 좋아하는 10~20대에게 인기있는 서비스다. 일종의 앱 플랫폼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업체들이 앞다투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런처 시장은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초창기 런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중국 ‘고런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가운데, 꾸미기에 특화된 국내 서비스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도돌런처는 지난 3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수가 600만건을 넘어섰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출시한 버즈런처도 지난 4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가 700만건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스마트폰용 런처인 ‘카카오홈’은 6월 기준 6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카카오홈은 버전 1.0출시 일년만인 11일 버전 2.0을 선보였다. SK플래닛의 런처 플래닛도 최근 누적다운로드 200만건을 기록했다.

각 사들은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벌이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분주하다. 도돌런처는 SKT, 에뛰드 하우스 등과 협업을 맺고 전용 런처를 내놓았다. 첫 화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홈팩버즈’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인 버즈런처는 웹툰, 굿네이버스, SKT 등과 손잡고 전용 홈팩을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카카오홈은 2.0버전에 모바일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동된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바로 카카오톡의 알림을 설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런처플래닛도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원터치 폴더관리, 신규 서비스 카드, 13개 다국어 지원 기능 등을 추가했다. SK플래닛은 런처플래닛 200만 다운로드를 기념해 아이패드 미니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IT업체들이 런처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스마트폰 초기화면이 하나의 플랫폼이 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사용 빈도가 높은 앱을 초기화면에 설정해 놓기 때문에 런처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를 화면에 쉽게 노출시켜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용 빈도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효과를 보기 위한 창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도돌런처가 검색 기능 등 일부를 네이버와 연동하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0~20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개성있게 꾸미고자 하는 수요와 첫 화면에 자사의 서비스를 알리려는 기업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며 런처 시장이 활발해진 것”이라며 “중국 숭이모바일이 내놓은 고런처의 경우 누적 다운로드가 무려 2억6000만건에 달해 이 회사가 나스닥에 입성하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첫 화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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