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월드컵 30호 골, 박창선에서 손흥민까지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23 20: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손흥민이 알제리 전에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이자 한국의 월드컵 통산 30호 골을 터트리고 있다.(사진=뉴시스)

한국축구가 월드컵 통산 30호 골 축포를 쏘아올렸다. 주인공은 손흥민(레버쿠젠)이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예선 알제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손흥민은 0-3으로 뒤진 후반 5분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 골은 손흥민의 월드컵 첫 골이자 한국축구의 월드컵 통산 30호 골이었다.

한국축구가 30호 골을 기록하기까지는 6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고단한 행보였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하면서 첫 골 사냥에 실패했다.

그토록 기다리던 첫 골을 넣기까지는 32년의 세월이 걸렸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 전에서 나온 박창선의 골이었다. 당시 박창선은 0-3으로 뒤지던 후반 27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아르렌티나 골문을 열었다. 박창선은 두 손을 모아 머리 위에 올려 한국의 월드컵 첫 골을 자축하는 감동의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그리고 28년이 지난 2014년 6월, 손흥민은 한국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3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손흥민에게 자축 세레머니는 없었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골이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이자 한국의 월드컵 30호 골을 그렇게 맞이하며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첫 골을 넣은 게 중요하지 않다. 그 기쁨보다 팀이 크게 진 게 가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08,000
    • +0.36%
    • 이더리움
    • 4,564,000
    • +0.68%
    • 비트코인 캐시
    • 879,000
    • +3.72%
    • 리플
    • 3,039
    • -0.36%
    • 솔라나
    • 198,800
    • +0.2%
    • 에이다
    • 625
    • +0.81%
    • 트론
    • 430
    • +0.7%
    • 스텔라루멘
    • 361
    • -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42%
    • 체인링크
    • 20,980
    • +3.66%
    • 샌드박스
    • 216
    • +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