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네덜란드, 호주에 3-2 진땀승...동점-역전-재역전 드라마 끝에 데파이 결승골

입력 2014-06-19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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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데파이의 결승골 장면(사진=AP/뉴시스)

19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이라 리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예선 네덜란드와 호주간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3-2로 신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지난 2010 남아공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5-1로 물리친 네덜란드의 낙승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호주를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 20분 아르옌 로벤이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단독 드리블 이후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1분 뒤 팀 케이힐에게 발리슛을 허용하며 전반을 1-1로 비긴 채 마쳤다.

케이힐은 맥고완으로부터 30m 가량의 롱패슬 받아 통렬한 왼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케이힐의 발리슛은 시속 약 92km에 달하는 스피드로 크로스를 맞고 그래도 골문 안으로 향했다.

후반 들어 호주는 9분만에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보자니치가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크로스하는 과정에서 수비하던 얀마트의 팔에 맞아 얻은 페널티킥을 예디낙이 침착하게 차 넣어 호주는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호주의 리드도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3분 뒤 데 구즈만의 도움을 받은 반 페르시가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한 것. 이후로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네덜란드의 편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마르틴스 인디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데파이는 후반 24분 문전 25m 지점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전까지 거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기록상으로는 오히려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호주는 세 번째 골을 내준 이후 의욕이 크게 떨어졌고 결국 더 이상의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패하고 말았다.

호주는 비록 패했지만 봄 점유율에서 50%-50%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패스 성공률에서도 80%로 79%의 네덜란드와 대등했다. 슛도 10개를 기록해 14개의 네덜란드와 큰 차이가 없었다.

네덜란드는 호주를 상대로 승리하며 스페인전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려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스페인전과 달리 선수들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호주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시종 고전하며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 승리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개운치만은 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반 페르시는 후반 2분 경고를 받아 이번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누적해 다음 칠레와의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됐다. 호주의 케이힐 역시 전반 막판 경고를 받아 다음 스페인과의 경기에는 출장할 수 없다. 34세의 베테랑 케이힐로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의 마지막 월드컵이지만 16강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에서 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나서지 못하게 됨에 따라 네덜란드와의 경기가 생애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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