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슐츠 스타벅스 CEO, 직원 대학 학비 지원한다

입력 2014-06-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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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에도 적용…“직원들의 아메리칸 드림 돕겠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블룸버그

“파트너(직원)의 아메리칸 드림을 돕겠다.”

미국 유명 커피브랜드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가 파격적인 직원 복지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온라인 강좌로 일과 학업을 병행할 할 수 있도록 4년간 학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애리조나주립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교육프로그램은 스타벅스 미국 직원 13만5000명이 대상이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이라도 상관없다. 정규직은 물론 주당 20시간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도 이 복지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바리스타의 경우 최소 2년치 학점을 이수하면 전액 지원하며, 이보다 적은 학점을 이수하더라도 학비를 일부 지원한다.

스타벅스에게 직원은 단순한 노동제공자가 아닌 사업 파트너다. 그러나 스타벅스 직원의 70%는 대학 학위가 없다. 대학 학위를 따기에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파트너를 도와주자는 것이 슐츠의 생각이다. 슐츠 CEO는 “스타벅스와 같은 사람 중심인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주주들만의 가치에 집중해 ‘내 사람’을 소홀히 대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가 지원하는 학자금은 1인당 약 3만 달러(약 3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주립대 온라인 학사 학위 총 비용이 약 6만 달러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스타벅스가 4년 학비 절반가량을 지원하는 셈이다. 학위를 딴 후 스타벅스에 남아 있지 않아도 된다. 학위 과정도 회계에서 전기공학까지 40여개로 다양하다. 현재 직무와 관련 없는 전공을 선택해도 무방하다는 얘기다.

현재 아르바이트 생 상당수가 스타벅스가 지원한 돈으로 대학을 졸업한 이후 더 높은 연봉의 직장을 찾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기업이 학자금 공제 해택을 지급하면서 업무와 관련없는 전공은 지원하지 않거나 이직을 금지하는 조항을 넣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슐츠 CEO의 생각은 다르다. 이들이 회사에 남지 않아도 이들의 경험이 스타벅스 브랜드와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스타벅스에 더 나은 사람들을 끌어들여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고 브랜드 가치와 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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