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경찰서 간부, 흉기들고 강도 행각...시민들 충격 "민중의 지팡이가 흉악범이라니..."

입력 2014-06-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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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경찰서 간부, 흉기들고 강도 행각

▲사진=뉴시스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흉기로 여성을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던 강도가 서울 성북경찰서 경찰 간부였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김모 씨(45.여)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피의자를 붙잡았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의 조사 결과, 피의자는 서울 성북경찰서 소속 정모 경위로 밝혀졌다. 정 경위는 진술에서 빚에 쪼들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자녀 학비와 부인 우울증 치료비 등으로 빚이 2억원으로 겉잡을 수 불어나자 범행을 계획했다는 것.

정 경위는 외제차를 타고 가는 김 씨가 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서울 공릉동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까지 뒤쫓아가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김 씨가 소리지르며 저항하자 정 씨는 놀라 달아났고, 2주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강도 미수 혐의로 정 경위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청은 정 경위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한형우 성북서장을 대기 조치했다. 후임 서장으로는 이연태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이 발령됐다.

시민들은 "민중의 지팡이가? 세상에 이젠 누굴 믿어" "경찰이 더 무섭다" "개인 경호원을 붙여야 한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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