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p인상설.. 단지 '가능성'일 뿐

입력 2006-06-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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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전문가 0.25%p 인상 '예상'

전일 미국시장에서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이틀 앞두고 연방기금금리의 0.5%p(50bp)인상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6월 소비자신뢰지수, 5월 주택판매 등 경제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보이고 있고, 유가 역시 70달러대로 고공행진함에 따라 강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0.5%p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기금선물시장에서도 6월 0.5%p인상 가능성을 12%정도로 내다보고 있었다.

미국시장에서도 과거 두 차례 긴축 사이클은 모두 0.5%p 금리인상으로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금리인상 종료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이 16차례 0.25%p인상을 단행해오며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는 점, 현재 미국 경기 둔화 조짐이 포착되는 점, 아직까지 스테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0.5%p인상설은 단지 '가능성'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주식시장은 0.25%p인상을 확인한 뒤 상승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이익실현 부담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학균 한국증권 투자전략팀장 "0.5%p인상설..실체없는 이야기"

0.5%p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늘 아침 블룸버그 서베이 결과 124개 기관중 122곳이 0.25%p인상 가능성을 예견했고 단지 1곳만이 0.5%p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다른 곳은 동결가능성을 점치는 등 실체가 있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

만에 하나 0.5%p인상할 경우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것이나 확률이 고려되지 않은 코멘트는 투자자들에게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힘들다.

일단 0.25%p인상 후 8월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으나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6월 FOMC이후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저점이 크게 낮아질 확률은 낮지만 7월 실적 부담 등으로 의미있는 반등, 화끈한 오름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미 논의됐던 사항, 가능성 크지 않다"

0.5%p인상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언급돼 왔지만 전일 미국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보이며 0.5%p인상 우려감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미국 경기가 완만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0.25%p인상후 추가적 경기지표를 확인하려고 할 것.

0.5%p인상 등 금리를 많이 올릴 수록 시장에 악영향도 커진다.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우려보다 더큰 문제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다. 급격한 금리상승은 미국 소비, 부동산 가격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며 경기둔화를 가속화시키게 될 것이다.

0.25%p인상시 단기적 불확실성 제거로 반등가능성이 있으나 미국 경기둔화 우려 및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기술적 반등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은 글로벌한 경기 우려로 경기지표, 각국의 금리정책 등을 확인하고 3분기 중반이후 방향성이 설정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전우종 SK증권 리서치센터장 "0.5%p인상시 추가적 금리인상 가능성 크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워낙 인플레이션 잡는 것을 중요시 해 전혀 가능성이 없진 않다. 8월 추가인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에서 한꺼번에 0.5%p인상시 중단보다 추가 인상 우려가 커진다.

0.25%p인상시에는 8월 추가 인상후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이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성명서의 내용이다. 이미 시장은 글로벌 인플레 우려, 원자재가 상승 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보다 더 공격적으로 올릴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다. 스테그플레이션 우려 등 펀더멘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중요하다.

다만 0.5%p인상가능성이 전일 미국시장에, 오늘 국내 주식시장에 반영되며 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방향성, 모멘텀이 설정되지 않아 섣부른 주식비중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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