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건설 유상증자 참여설…‘제2의 만도될까’

입력 2014-05-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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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한화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퍼지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화는 유상증자 참여는 결정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화가 유상증자 참여를 완전히 부인하진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지난해 한라건설의 유상증자 참여로 증시에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만도처럼 주가 하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27일 한화건설이 실시하는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것이라는 소식에 조회공시를 요구 받았다.

한화는 이와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한화건설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설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한화건설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차입금이 과하게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순차입금을 합친 총 크레디트는 3조1489억원에 달하고, 부채비율은 한화건설의 부채비율은 231%에 이른다. 이에 지난달에는 한국기업평가가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화 또한 한화건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한화건설의 실적과 재무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한화의 유상증자 참여 미결정 답변에도 시장은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26일 2만900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27일 유상증자 참여설에 2만8550원까지 떨어졌다. 답변공시를 한 28일에도 한화의 주가는 장중 2만74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2만8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투자자들은 한화가 ‘제2의 만도’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내고 있다. 만도는 지난해 3월 마이스터에 3786억원을 출자하고, 다시 마이스터가 한라건설에 3380억원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한라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한라건설 리스크가 만도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폭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증권사들도 유상증자 참여 결정 이후 만도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직 한화가 유상증자 참여를 완전히 결정한 것이 아니지만 관련 소식만으로도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건설이 한화의 지원을 받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 등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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