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최윤 회장 “동남아ㆍ유럽 진출 검토…종합 소비자금융기업 될 것”

입력 2014-05-28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내 현지 3호 법인 설립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
“동남아시아 11개 국가의 시장조사를 마쳤고 동유럽까지 진출하기 위한 사전 검토 작업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도권 금융사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아프로파이낸셜(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의 최윤 회장<사진>이 지난 26일 중국 충칭(중경)시에서 진행된 현지 3호 법인 ‘중경아부로(亞富路)소액대출유한공사’의 개업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충칭 법인은 지난 2012년 6월 중국 진출을 알린 천진 법인과 지난해 설립된 심천 법인에 이어 세 번째로 모두 본사가 100% 투자한 독립법인이다.

아프로파이낸셜이 중국 현지에서 하고 있는 것은 대부업이라기보다 소액대출회사로 우리나라로 치면 여신전문회사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등록’만 하면 소액대출시장에 진입할 수 있지만 중국은 인허가제로 통상 2~3년의 기간이 걸려야 제도권 금융사로 승인 받을 수 있다.

현지 브랜드명은 ‘러찐콰이찐(樂金快金)’이다. 천친 러시앤캐시 1호점은 설립 후 6개월간 영업실적이 저조했으나 2012년말부터 성장, 4월말 현재 고객수가 약 7500여명이며 대출잔액은 1억5000만위엔(약 270억원)이다. 종업원 수는 현재 170여명으로 현지인력이 97%다.

심천 2호점은 현재 고객수 약 4700여명, 대출잔액은 1억2000만위엔(약 230억원)이다. 종업원 수는 현재 200여명으로 지속 성장 중이다.

최윤 회장은 중국 시장을 ‘블루오션’이라고 보았다. 중국에서는 소상공인이나 직장인 대상 대출이 발달해 있지 않고 소액대출회사가 생긴 지 6년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사채업만이 존재하는 시장이었다.

최 회장은 “한국에서 쌓은 소액대출 시스템, 채권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하면 충분히 강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을 활발히 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에 진출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이 택한 전략은 ‘현지화’다. 현지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현지에 지속적으로 재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국에서 대부업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저축은행 인수를 조건으로 대부업 자산을 줄여나가야 하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그는 “금융 수요가 있으니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금융서비스업”이라면서 “규제가 심해 해외로 나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있지만 이용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금융 사업에 있어서 롤모델로 일본 미츠이쓰미토모와 같은 금융사나 OSB저축은행을 인수한 오릭스그룹, 현대카드ㆍ현대캐피탈을 꼽았다.

최 회장은 “종합소비자금융기업으로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카드 사업 진출도 꿈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예주ㆍ예나래저축은행의 최종인수를 앞두고 있는 러시앤캐시는 기존 고객 중 신용도가 높은 고객이 원할 경우 저축은행으로 대출 자산을 이전시킬 계획이다. 여기에는 20%대 중후반 금리가 적용된다.

그는 ‘일본계 대부업체’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 억울함도 토로했다. 재일교포 3세이고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외국투자법인이라는 이유로 일본계로 불리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제가)100% 지분을 가지고 있고 부모님이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 살고 있는데 왜 일본계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SPC를 100% 출자해 한국에서 만들고 저축은행을 인수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186,000
    • +0.2%
    • 이더리움
    • 4,736,000
    • +1.74%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0.88%
    • 리플
    • 743
    • -0.54%
    • 솔라나
    • 202,800
    • +0.05%
    • 에이다
    • 672
    • +0.75%
    • 이오스
    • 1,172
    • -0.34%
    • 트론
    • 172
    • +0%
    • 스텔라루멘
    • 162
    • -1.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500
    • +0.16%
    • 체인링크
    • 20,130
    • -1.18%
    • 샌드박스
    • 659
    • +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