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아름다운 동행] “더 좋은 세상 만들어요” 기업-소비자 ‘어깨동무’

입력 2014-05-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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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환경보호•장애인 고용 등 단순 금전지원서 사회문제 해결사로

▲삼성서울병원의 한 직원이 지난해 실시한 아프리카 자원봉사 활동에서 현지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 삼성서울병원

오늘날 기업의 사회활동과 사회의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이 기업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2010년 11월에 개최된 G20 비즈니스 서밋의 4대 의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포함됐을 정도로 CSR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은 언론과 시민사회 등 외부의 요구에 의해 수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영 전략과 별개로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자선이나 기부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맡아왔다. 이것이 2000년대 초반 기업의 CSR 활동 모습으로 방송국이나 사회복지기관 등이 주도하는 성금 모금에 참여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CSR를 바라보는 기업의 시각이 급격하게 변화했다. 기업은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핵심역량으로 CSR를 선정하고, 기업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내세운 경영 전략을 펼치기에 이르렀다. CSR는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고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업의 이러한 변화 배경에는 지속성장이 자리해 있다. CSR를 제대로 펼치지 않는 기업은 소비자들의 존경을 얻을 수 없고 결국 장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없게 됐다. 기업은 CSR 활동을 통해 돈으로 살 수 없는 이미지를 얻게 된다. 기업 이미지가 개선될수록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높아지고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이는 다시 사회공헌 확대로 연결된다. 기업과 소비자의 아름다운 동행인 셈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CSR에 무관심하거나 비도덕적인 기업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기업 경영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세월호 사고로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세모그룹 제품 불매 운동이 그것이다.

이에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과거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에 머물렀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성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나 재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기부활동이 많아졌고, 방법적인 측면에서도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종전에는 사회복지기관 등에 자원봉사를 가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 정도가 대부분이었다면, 현재는 인재를 육성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장애우 고용 촉진을 위한 계열사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기업들의 CSR 활동은 국경마저 초월해 해외에서까지 펼쳐지고 있다.

즉, 기업 CSR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기업 스스로 자신들이 잘할 수 있고 잘 하는 부분에서 사회공헌에 나선다는 점이다. 태양광사업을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내세운 한화그룹은 다수의 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으로 이동에 차별과 불편을 느끼는 교통 약자를 위한 차량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이윤창출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추구하면서도 사회 문제의 진정한 해결사가 되어 주기를 원한다면, 그 해답은 바로 기업사회공헌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CSR 관련 일을 잘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고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우리사회가 좀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또 기업은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성장의 열쇠를 얻을 수 있다. 좀 더 가치있는 기업으로 인정받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밑거름이 될 사회공헌이기에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발전시켜 나갈지를 고민할 때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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