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포 유’ 4주 연속 베스트셀러… 기존 로맨스와는 다른 ‘특별한 매력’

입력 2014-05-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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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조조 모예스의 소설 ‘미 비포 유’의 강세가 심상치 않다. 입소문을 타고 서서히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한 이 책은 5월 중순 현재 4주째 1위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한국출판인회의가 발표한 4월 넷째 주(18~24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3주 연속 선두를 달리던 정여울 문학평론가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시작으로 5월 셋째 주(9~15일)까지 4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전자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인터파크 도서가 발표한 5월 셋째 주(8~14일) 전자책(eBook) 동향차트를 살펴보면 ‘미 비포 유’가 1위를 기록, 5위 연속 장기 집권 체제에 돌입했다.

옅은 베이지색 바탕에 흰색과 분홍색의 ‘미 비포 유(Me Before You)’가 영문으로 새겨져있다. 표지에 적힌 카피에는 “그가 이별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사랑에 빠졌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500페이지를 훌쩍 넘기는 이 책의 표지에 마음을 뺏겨 두근거리고 달달한 로맨스를 떠올렸다면, 이 책을 집어든 누군가는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삶과 인간의 본질을 다룬 이 책은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매력을 선사한다. 사고로 사지마비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와 순진한 여자 간병인 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그린 이 책은 로맨스로도, 신파로도 쉬이 규정할 수 없다. 이 책에는 평범한 로맨스와 신파 소설의 즐거움을 뛰어넘는 묵직한 슬픔과 끝없는 울림, 희망이 있다.

이 책이 가진 매력은 영국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미 비포 유’는 영국에서 발간된 후 입소문만으로 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가 됐고, 독서 클럽과 SNS, 언론 매체에서 토론이 벌어지는 등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후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잇따라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현재 영어 외 34개 언어로 번역 출간이 확정됐고, 미국 영화제작사 MGM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인터파크 도서파트를 담당하는 정지연 대리는 “지난해 12월에 발행된 이 책은 갑자기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기보다는 입소문을 타고 천천히 한 계단씩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경우다”고 말했다.

이어서 “기존 로맨스 소설은 대부분 예측되는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지만, 이 책은 반전이 있어 독자들이 매우 흥미로워한다”며 “특히 여러 세대를 폭 넓게 아우를 수 있는 소재도 많은 인기 요인 중 하나다”고 ‘미 비포 유’의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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