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소비위축 다소 진정…불확실성은 여전"

입력 2014-05-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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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로 위축됐던 소비와 서비스업 활동이 최근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진도ㆍ안산 등 재난지역의 경제적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당정 협의회에 제출한 ‘최근 경제동향과 대응방안’ 자료를 통해 “전반적인 소비 흐름을 나타내는 신용카드 사용이 세월호 사고(4월16일) 이후 위축된 뒤 이달 들어 다소 진정되고 있다”면서도 “불확실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사고 이전 신용카드 승인 증가율은 4월 첫째주 전년동기 대비 7.7%, 둘째주 2.7%, 14∼15일 25.0%에 달했다. 하지만 사고 이후인 16∼20일 6.9%, 넷째주 1.8%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달 들어서도 첫째주 8.6%, 둘째주 4.2% 감소했지만 셋째주에는 13.4%로 상승 방전했다. 업종별로는 레저업의 경우 전 사회적인 애도 분위기에 골프연습장, 노래방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줄어 신용카드 승인 증가율이 4월1∼15일 12.9%에서 4월16∼30일 -3.6%로 나빠졌다가 5월1∼15일에는 -2.5%로 소폭 개선되며 진정세를 나타냈다.

요식업 신용카드 증가폭은 4월 전반 12.7%, 4월 후반 7.3%로 내리막을 타다가 다시 이달 전반 들어 8.7%를 기록, 둔화세가 진정됐다. 단체여행 취소 등으로 타격이 컸던 숙박업도 연휴 효과 등으로 같은 기간 23.2%, 21.2%, 24.6%로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다만 같은 기간 유흥주점업은 2.1%, -6.4%, -12.4%로 감소세가 계속됐다. 운송업도 여객선, 고속버스 등이 개선됐지만 항공업 둔화 영향으로 승인 증가율이 4월 전ㆍ후반 각각 13.9%, 15.6%에서 5월 들어 0.4% 감소로 돌아섰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4월 셋째주 이후 둔화세를 보이다가 5월 들어서는 연휴 효과 등으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 매출은 4월 넷째주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5월 1~3주엔 1.1% 늘었다.

할인점 매출은 4월 넷째주에 4.7% 감소했지만 5월 3주차까지 3.6% 증가했다. 주말 영화관 관객 수는 4월 넷째주에 28.8% 감소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셋째주까지 1.2% 증가로 돌아섰지만 놀이공원 입장객 수는 4월 넷째주 68.3% 감소에 이어 5월 1∼3주에도 35.8%나 줄어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관광협회 추산(5월 11일 기준)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 총 1만1416건, 65만1000명 규모의 관광이 취소돼 417억원 규모의 업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가용을 이용한 나들이는 4월 첫째주 409만대에서 4주째 364만대까지 줄었으나 5월 1~3주 396만대로 늘어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어려움은 여전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진도는 어업과 관광업, 소상공인 전반에 피해가 지속되고 있으며 안산 지역도 소비가 위축됐다. 진도는 여행객 급감으로 지역경제 전반위 위축된 가운데 기름 유출 이후 수산물 판매도 감소했다. 안산지역 대한상의에 따르면 안산은 유통업계 매출이 이달 들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외식이나 노래방 등 유관업종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행 업계는 단체, 여행 취소 등으로 여전히 사고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4월 중순까지 제주도 관광객 수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6.7%였으나 4월 6.5%로 급감했으며 5월 들어 16일까지 1.7%로 증가폭이 대폭 둔화됐다. 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외식업계 매출은 최근 감소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각종 행사와 회식이 취소되면서 여전히 10~20%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를 보면 전통시장의 체감경기지수는 5월에 57.7을 기록, 4월(73.4)보다 떨어졌지만 6월에는 75.4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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