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진료비 1771만원…‘큰손’은 UAE

입력 2014-05-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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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51명 입국해 전년보다 236% 늘어…중국인 환자 가장 많고 러시아 증가 추세

지난해 국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인 환자가 2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환자가 ‘큰손’으로 급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은 UAE 환자는 전년 대비 236.5% 늘어난 1151명이었다.

UAE는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나라 중 전체 16위를 차지, 그리 높은 순위는 아니다. 하지만 UAE 환자들이 국내에서 쓰는 1인당 평균 진료비가 1771만원에 달하면서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의 9.5배(186만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UAE 환자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진료비는 전년 대비 374.4% 증가한 204억원으로 집계됐다.

UAE 환자와 진료비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현재 UAE에서 한해 약 1만명의 자국민에게 해외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전액 국비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덕에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UAE 환자는 총 351명으로 급증했다.

말기 신부전증을 앓고 있던 UAE 국적의 술탄(58)씨의 경우 UAE 군의 제안으로 지난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생체신장이식을 받고 올 3월 퇴원해 현재 합병증 없이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정호원 해외의료진출지원과장은 “UAE 환자는 입원·중증 환자 비율이 높아 진료비가 많은 편이다. 협약을 통해 한국에서 온 UAE 환자는 평균 진료비가 6000만원에 달하고 동반 가족이 평균 4명이기 때문에 관광 수입 등 부수적인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UAE 환자 유치에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펼 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한 해외환자가 21만명을 넘어섰다. 진료수입 역시 약 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191개국 21만1218명으로 전년 대비 32.5%(15만9464명)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환자는 총 5만6075명으로 2012년 3만2503명 대비 72.5% 급증했다. 중국인들은 주로 성형외과·내과·피부과를 찾았다.

러시아인들의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러시아 환자는 지난 한해 2만4026명이 우리나라를 찾아 일본(1만6849명)을 제치고 처음으로 3위권에 진입했다. 러시아인은 내과·검진센터·산부인과·일반외과·피부과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올해 25만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나눔 의료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 기술의 홍보를 확대하고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등을 통해 환자 유입 경로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의료 서비스 피해 사례를 각국 대사관과 공유하고 불법 사례 신고센터 등을 설치해 국내 외국인 환자 유치 시장의 질서를 안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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