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조정 흐름에 대해 장기적인 상승 국면에서 나타난 '오버슈팅'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최근 조정으로 추가적인 하락위험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마디로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6일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과 일본과 같은 장기상승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의 조정은 일시적으로 오버슈팅된 장기상승 추세가 다시 정상적 사이클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로 한국 주식시장이 장기상승사이클에 진입한 2001년 이후 세 차례에(2001년 9월, 2003년 3월, 2004년 7월) 걸쳐서 장기상승사이클과의 괴리를 보정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상승추세가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1월에 장기상승 사이클과의 괴리율이 56.6%로 장기상승 추세에 진입한 200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후 현재 26.3%로 축소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2001년 이후 장기상승사이클과의 평균적인 괴리율이 24.3%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괴리율간의 차이는 2.0%p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으며, 따라서 향후 코스피지수가 장기상승 사이클과 평균적인 괴리율 수준으로 회귀한다고 가정할 경우 하락위험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시장 투자심리의 변화를 알기 위해 GFI(Greed & Fear Index) 상대 강도 지수를 조사한 결과, 6월초 현재 32.3%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며 2002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학 연구위원은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의 변화는 매우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지만, 역설적으로는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