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파킹거래 혐의 맥쿼리운용 채권 일임 자금 회수

입력 2014-05-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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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억원 규모 전액 회수…삼성생명 “수익률 부진 탓” 해명

맥쿼리자산운용(옛 ING자산운용)의 채권 자전거래와 파킹거래 혐의에 대한 금감원의 특별검사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기관투자자인 삼성생명이 자금 회수에 돌입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맥쿼리자산운용에 일임한 채권 변액보험 자금 8000억원 규모를 전액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측은 최근 맥쿼리운용의 채권운용 수익률이 부진한 데 따른 자금 회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재 10여개 운용사에 변액보험 자금 운용을 맡기고 있는데, 지난해 말부터 맥쿼리운용의 채권운용 수익률이 가장 안 좋게 나왔다”며 “이에 맥쿼리운용에 일임했던 자금들을 모두 빼 다른 운용사들에 일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맥쿼리자산운용으로부터 회수한 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한편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대형 기관투자자 중 하나인 삼성생명의 자금 회수와 관련해 파킹거래 조사 장기화에 따른 파급 효과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채권 파킹거래’란 매매 확정이 이뤄지고 난 후 매수자가 자금이 부족할 때 채권을 잠시 중개인에 맡겨 놓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결제를 하는 변칙 거래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말부터 맥쿼리자산운용이 ING자산운용 시절 당시 거래 증권사 간 채권 파킹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현장 검사에 나선 바 있다.

실제 지난 1월 ING자산운용과 거래해 온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채권 파킹거래 부문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이 파킹거래 혐의에 따른 최종 검사 결과를 내놓지 않았지만, 삼성생명과 국민연금 같은 대형 기관에서는 자체 컴플라이언스에서 변칙거래로 규정되는 파킹거래 혐의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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