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지분 늘리는 신동주…형제간 경영권 관련 관심 집중

입력 2014-05-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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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간 매달 10억…제과 지분율 3.48%서3.85%로 늘어

신동주 일본롯데그룹 부회장이 10개월째 롯데제과 주식을 사들이면서 동생인 신동빈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동주 일본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부터 이틀에 걸쳐 각각 310주, 260주 등 총 560주의 주식을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했다. 이로써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보유주식은 5만4697주로 늘었으며 지분율은 3.85%가 됐다.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 5.34%(7만5850주)와의 격차는 불과 1.49%포인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6월 롯데쇼핑-롯데미도파 간 합병에 따른 상호출자 해소를 위해 롯데제과 주식 6500주를 매입해 지분율이 4.88%에서 5.34%로 늘어난 상태다.

신동주 부회장이 롯데제과의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신 부회장은 9억9700만원에 지분 643주(0.04%)를 취득했다. 이후 한 달에 한 번꼴로 10억원어치의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 10개월 동안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기존 3.48%에서 3.85%까지 늘어났다.

현재 롯데제과 지분은 롯데알미늄(주)이 전체 지분의 15.29%인 21만7268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장학재단 12만3576주(8.69%), (주)대홍기획 4만6462주(3.27%), (주)호텔롯데 4만5670주(3.21%) 등의 순으로 지분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동주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한국롯데 경영권을 놓고 지분 싸움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부회장이 꾸준히 롯데제과의 지분율을 높임에 따라 그동안 암묵적으로 유지됐던 ‘신동주=일본’, ‘신동빈=한국’의 공식이 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롯데제과가 롯데그룹의 모태기업으로서 갖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알미늄→롯 데제과’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고리의 핵심부문이다.

또한 롯데제과는 지난 3월 기준 롯데쇼핑 지분 7.86%를 비롯해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의 지분을 각각 9.32%, 17.70%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롯데제과를 지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국롯데의 다른 계열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편 롯데제과 관계자는 “신동주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의중을 알 수 없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 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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