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반중 시위에 한국업체 80여곳 피해 추정

입력 2014-05-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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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보험 미가입 대책 마련 시급”

최근 중국의 분쟁도서 원유 시추로 촉발된 베트남 근로자들의 반중 시위 도중 한국업체의 피해가 상당하다고 15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빈즈엉성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가 밝혔다.

코참 관계자는 “피해를 본 한국업체 수는 80여곳으로 추정되며 개별업체들의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피해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시위대의 진입 과정에서 이들 업체는 휴대전화 등 통신기기까지 탈취당해 피해신고 자체가 불가능하고 코참의 비회원사여서 공식 집계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빈즈엉 일대의 시위 피해업체 수를 코참과 주 호치민 한국 총영사관은 46개사로 공식집계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빈즈엉 외 동나이성 5개사 캄보디아 접경 떠이닝성 1개사 등 모두 6개의 한국 업체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가방 자재업체 ‘화성비나’의 경우 13일에만 시위대가 5차례나 들이닥쳐 기물들을 파손해 상당한 피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승법 화성비나 대표는 “13일 아침부터 밤까지 시위 근로자들이 연쇄적으로 들어와 창문과 책상 등을 부수고 쇠파이프 등으로 종업원들을 위협해 시위 참가를 종용하는 등 당분간 정상 조업이 불가능한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화성비나는 중국업체 부근에 자리 잡고 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본 한국 업체 상당수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현지 보험사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15일에도 베트남 빈즈엉 일대의 대만ㆍ중국업체와 한국업체 주변에는 물대포와 진압 장비를 갖춘 수백 명의 군 병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고 코참은 전했다.

오는 17~18일에 베트남 근로자들이 다시 대규모 시위에 나설 계획이어서 공안과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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