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사남일녀' '런닝맨' 밥차의 비밀, 최대 800인분…한끼에 7000~8000원

입력 2014-05-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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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SBS, MBC

야외촬영을 주로 하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방송사마다 속속 등장하면서 밥차가 촬영장에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가 됐다. 밥차는 출연진을 물론 제작진의 든든한 끼니를 책임질 뿐만 아니라 고된 촬영현장에서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어 훈훈한 촬영현장 분위기를 더한다. 현재 약 80개 정도의 밥차가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밥차 업체는 20개 정도다. 촬영장의 마스코트가 돼버린 밥차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상파 방송 3사 대표 예능프로그램 KBS ‘1박2일’과 SBS ‘런닝맨’, MBC ‘사남일녀’ 밥차 운영업체를 통해 밥차의 비밀을 밝힌다.

밥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프로그램은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다. ‘1박2일’은 100여명의 스태프와 함께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는데다 아침 복불복이라는 프로그램 내 미션 덕에 자연스레 밥차가 노출됐다. 1톤 트럭에 수북이 쌓여 있는 음식을 자신의 식판에 셀프로 나눠 담는 모습은 익숙한 광경이다. 1톤 트럭에는 주방시설이 갖춰져 있다. 일명 움직이는 주방이다. ‘1박2일’의 밥차는 노부부 강승민(69) 우연단(66) 씨가 운영한다. ‘1박2일’ 시즌1부터 지금까지 약 7년간 함께했다. 두 사람은 촬영출발 당일 저녁과 다음 날 아침을 책임진다. 한 번에 약 130인분, 총 260분이 준비한다. 한 끼에 가격은 8000원이다. 우연단 씨는 “여행 다니는 기분으로 한다. 몸은 힘들지만 돈 쓰면서 가는 여행이 아닌 돈 벌면서 하는 여행이다. 즐겁다”고 자신의 일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박2일’ 촬영현장 스태프는 “꼼꼼히 챙겨주신다. 반찬 구성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전했다.

MBC ‘사남일녀’는 한 시골을 찾아가 약 4박 5일 동안 가족이 돼 동고동락한다. 출연진과 스태프의 끼니를 책임지는 밥차 역시 마찬가지다. ‘사남일녀’의 경우 녹화 전달 일부 스태프들은 먼저 촬영장에 도착해 준비시간을 갖기 때문에 약 5박6일 동안 밥차가 운영된다. 한번 조리를 할 때 70~80인분 가량을 준비, 총 800인분(5박6일, 11번 식사)의 재료를 준비한다. 요리사는 메인 요리사와 보조 요리사 단 2명이다. 식사시간 4시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재료는 주로 촬영장과 가까운 지방 재래시장에서 구매한다.

SBS ‘런닝맨’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로 1박2일 촬영을 진행할 때 밥차가 함께 움직인다. 런닝맨은 한번 조리할 때 250인분을 준비한다. 가격은 인당 한 끼에 7000원부터 시작한다. 10% 부가세는 별도다. 가격은 맞추기 나름이다. 8000원, 1만원 등도 있다. 가격에 따라 재료의 질과 반찬 가짓수가 달라진다.

제작진이 근처의 식당을 두고 밥차를 애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가격대비 음식의 질을 높게 평가한다. 밥차의 장점은 일반식당의 식대에 포함된 집세와 세금, 부가 비용이 재료비에 투자돼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촬영장의 다양한 변수에도 유동적이다. 굳이 정해진 시간이 아니더라도 촬영현장 상황에 맞게 조절해서 제공가능하다. 밥차 주인 입장에서는 숙박과 주유비는 지원되는 것이 이점으로 작용한다.

‘사남일녀’와 ‘런닝맨’ 밥차를 담당하는 우리들밥차 변근섭 사장은 “밥차를 운영한지 5~6년 정도 됐다”며 “물론 이익을 추구하기위해 하는 일이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잘 먹어주면 보람을 느낀다. 지금은 모두 가족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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