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불안 고조…4월 CPI 상승률 18개월래 최저치

입력 2014-05-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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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는 26개월 연속 하락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추이 (파란색-전년비 / 노란색-전월비, 단위 %, 출처 중국 국가통계국)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2.1%와 전월의 2.4%를 밑도는 상승폭이다.

특히 CPI 상승률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마이너스(-) 1.9%를 소폭 웃도는 하락폭이다. 지난 3월 PPI 상승률은 -2.3%였다. PPI는 26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1997년(31개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시에떼제네랄의 야오웨이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총생산(GDP)이 8% 전후로 성장하는 나라에서 이는 대단히 낮은 인플레이션”이라며 “사실상 디플레이션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부채 문제를 억제하고자 취하는 움직임들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이런 낮은 인플레이션이나 PPI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이 감속하는 상황을 관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우선 부동산 부문은 예측할 수 없다. 이는 정부가 절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지도자들은 단기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이로울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에 동조해 더욱더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중국 정부에 정책을 유연하게 펼칠 여지를 준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창젠 바클레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여지가 생겼다”며 “하반기에도 부동산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정부가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의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를 심사숙고할 시점이 왔다”며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은행 지준율을 내리면 기업 대출금리를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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