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웹보드 규제 타격 '非게임'서 메운다

입력 2014-05-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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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링크 인수 스포츠와 연계… 북미 소셜카지노 플랫폼 추진도

웹보드 규제 시행후 직격탄을 맞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비(非)게임 투자’와 ‘글로벌’에 집중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최근 DB보안 업체 피앤피시큐어를 인수한데 이어, 티켓 예매·판매 대행업체인 티켓링크를 상대로 인수 협상에 돌입했다. 또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소셜카지노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NHN엔터는 지난달 30일 피앤피시큐어를 600억원에 인수, 자사 내부 시스템 보안에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익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또 티켓링크를 인수해 온라인 티켓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프로야구 팬을 기반으로 포털 역할을 하고 있는 티켓링크의 이용자를 활용한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많은 게임 업체들이 게임과 스포츠를 연계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NHN엔터의 티켓링크 인수 역시 스포츠게임과 연계한 마케팅에 활용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와함께 국내 게임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북미 시장을 상대로 올 하반기중 소셜카지노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

NHN엔터는 교육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이미 발표한 바 있어, 회사측의 일관된 움직임이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도 “게임 사업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분야에 투자를 진행중”이라면서 “기존 NHN엔터가 지닌 IT기술과 접목이 가능하고 기업가치가 향상되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의 이같은 움직임은 웹보드 규제로 인한 매출이 감소하고 국내 게임 업계를 향한 규제의 칼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게임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함이다.

NHN엔터가 8일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521억원, 영업이익은 223억원, 순이익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8%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87.7%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8.4%, 영업이익 64.3%, 당기순이익 66.6%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 24일부터 실시된 웹보드 게임 규제 여파로 게임 이용 지표가 3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매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중 실제 규제가 반영된 것은 1개월 남짓이지만, PC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이 전 분기대비 13.9%나 감소했다.

정 대표는 “웹보드게임 규제의 여파로 웹보드 과금 이용자들의 숫자가 40~50% 감소했다”며 “웹보드 게임 규제 시행후 매출이 60% 가량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약 40%를 차지했던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30% 가량까지 떨어졌다. 웹보드게임 규제로 인한 부진은 4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 다각화를 위한 NHN엔터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 게임 분야에도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중이며, 하반기부터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는 6월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게임 타이틀 수가 국내 출시 게임 타이틀 수를 넘어선다. 상반기 36개, 하반기 23개 게임 타이틀의 글로벌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웹보드 게임 규제 영향과 PC게임 유저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지만,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와라편의점’‘가디언스톤’ 등이 연이어 히트하고, ‘풋볼데이’가 유럽, 미주, 중국, 일본 등 주요권역에 모두 진출했다”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유망 기업에의 투자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NHN엔터는 1분기 게임 매출에서 PC온라인이 1028억원으로 70%, 모바일이 443억원으로 30%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국내 게임 매출이 985억원으로 67%, 해외 매출이 486억원으로 33%의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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