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긍정적인 모멘텀이 없다

입력 2006-06-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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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견인할 만한 긍정적인 모멘텀이 없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씻기 위해 국내시장에 눈을 돌린다고 해도 발표되고 있는 지표들을 통해 본 불안한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5일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최악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지난 5일 중 가장 낮은 2억199만주, 2조5339억원을 기록했다.

정영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웬만해서는 거래대금이 3조원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다"며 "기업실적,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 좋아할 만한 변수가 없다"고 말했다.

◆트리플위칭데이 영향은 '중립'

가장 가까이 자리잡고 있는 변수인 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이뤄지는 8일 트리플위칭데이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수의 급락이 국내시장에 의해 촉발된 것이 아니므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6월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방금리에 대한 코멘트라는 설명이다.

정영완 팀장은 "이번 시장에 안좋은 요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나타난 것이 아니므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옵션만기일에 기관들의 물량은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지난주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지수가 1300까지 빠지면서 악재를 어느정도 반영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들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떨어지고 있지만 이것이 경기둔화를 의미한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며 "경기라는 문제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6월 FOMC의 금리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FOMC를 앞둔 6월 중반부터는 안도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관·외국인 '긍정vs.부정'

이날 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인해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프로그램매매 물량이 대량 출회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다.

선물 시장은 -0.43 백워데이션을 기록하며 시장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이런 흐름이라면 외국인은 앞으로 물량을 더 내놓을 것 같다는 분석과 함께 기관의 손절매 물량도 부담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영완 팀장은 "선물 포지션만 놓고 보면 외국인의 매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사상 최대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며 "시장이 백워데이션 상태인 만큼 앞으로 물량이 조금 더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기관들 역시 2000억~3000억원의 물량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에 펀드 손절매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면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1280을 지지하기 힘들어 짐에 따라 1250선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5월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의 급락에 앞장섰던 외국인이 최근에는 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것에 걸어본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승한 연구위원은 "이날 기관이 프로그램을 통해 뺀 물량을 외국인이 어느정도 사줬다"며 "긍정적인 측면은 외국인의 수급"이라고 말했다.

◆위를 봐라vs.비중 줄여라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던 지수가 이제는 그 기대감을 전부 되돌린 지수대까지 하락했다.

김승한 연구위원은 "현 지수대에서 주식을 버리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금리인상의 기대를 전부 되돌린 지수대인 만큼 지금은 밑보다는 위쪽으로 복원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1·4분기 기업들의 실적악화에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이머징마켓의 시장이 동반 악화되면서 그동안 오버슈팅한 부분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가 1300선 이하로 내려가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영완 팀장은 "시장은 3·4분기 초까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만큼 지수가 반등할 때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아직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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