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판다, 계열사 자금 거래 3년간 누락

입력 2014-04-3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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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원아이홀딩스 3억 대여 기록 감사보고서 누락

유병언 회장의 장남이 최대주주로 있는‘다판다’가 3년 연속 계열사간 자금 거래를 누락했다. 다판다는 3년 동안 3억여원을 아이원아이홀딩스에 빌려줬지만 회계감사보고서에는 이 내용이 누락돼 있다. 다판다 외부감사인은 청해진해운의 지급보증 내역도 누락했다 정정공시한 바 있다.

30일 아이원아이홀딩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1년 1억2492만1000원(2011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는 1억2000만원으로 기록), 2012년 1억2781만9000원(2012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는 1억3191만6000원으로 기록), 2013년 7830만원을 차입했다. 그러나 다판다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는 아이원아이홀딩스에 자금을 대여한 기록이 없다.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빌려온 곳과 계열사에 자금을 빌려준 곳은 장부에 같은 금액이 각각 채무(차입금)와 채권(대여금)으로 기록되어야 한다. 돈을 가져온 내역은 적혀있는데 빌려준 내역은 없는 셈이다.

아이원아이홀딩스 감사보고서의 특수관계인간 채무 기록을 보면 2012년 (주)다판다로부터 1억2781만9000원을 차입했다. 2013년에는 주주 및 임원으로부터 3억6500만원, (주)다판다로부터 7830만5000원을 빌렸다. 그러나 다판다 감사보고서 특수관계인간 채권기록에는 2011년 (주)세모, 2012년 (주)세모ㆍ(주)헤마토센트릭라이프연구소ㆍ(주)남녁수산 뿐이다. 2013년 역시 (주)세모ㆍ(주)남녁수산ㆍ(주)천해지 관련 사항만 적혀있다.

계열사간 자금 거래 누락과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외부감사인이다.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외부감사인은 중앙회계법인이며, 다판다는 세광공인회계사감사반이다. 세광공인회계사감사반은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 외부감사인이기도 하다. 사고 발생 이틀 뒤(18일) 정정감사보고서를 내고 청해진해운이 천해지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받은 내용을 추가로 공시한 바 있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주석을 포함한 재무재표의 작성은 회사가 하는 것”이라며 “부채인 경우 회사에 불리한 사실을 누락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자산 누락은 회사에 불리한 사실을 누락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판다는 2000년 설립된 화장품ㆍ건강식품 및 전자제품 판매업체다. 현재 유병언 회장 일가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32%를 보유한 유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다. 유 회장의 전 비서인 김혜경씨가 24.4%,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 20%, 송국빈 다판다 대표 10%, 이호섭씨 10%, 아이원아이홀딩스가 3.6%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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