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국세청, 유병언 일가 ‘숨긴부동산’ 압류

입력 2014-04-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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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당국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 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일가와 관련한 부동산을 압류하기 시작했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와 관련한 회사 대부분이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 탈세 사실을 적발해도 추징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자산 압류 등 채권 확보에 선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다.

국세청은 유씨 일가와 관계사의 세금 추징을 위해 이들과 관련성이 높은 전국 각지의 부동산을 파악하고, 관할 세무서별로 지난주부터 압류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용산세무서 숨긴재산추적과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노른자쇼핑의 2층짜리 건물의 30.35㎡(약 9평)짜리 옥탑사무실을 압류했다.

이 옥탑사무실의 현재 소유자는 주택건설·분양사업을 하는 트라이곤코리아로 현재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다. 대표이사는 유 전 회장의 인척이다.

유 전 회장은 1983년 이 옥탑사무실을 사서 2006년 노른자쇼핑에 판 기록이 있다.

이 옥탑사무실이 있는 상가는 2층짜리로 대지면적이 1,348㎡(약 408평) 정도로 노른자쇼핑이 대부분 소유하고 있지만 일부 점포는 개인 수십 명이 소유자로 공동등기돼 있다.

노른자쇼핑은 유 전 회장 측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지만 직접 지분관계는 없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이 건물 대지의 시세는 평당 1억원 이상이다. 이 건물의 등기부등본엔 시중은행, 세모신협 등과 지난 30년간 복잡한 근저당설정·해지를 반복한 기록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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