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동부특수강·제철당진항만 인수

입력 2014-04-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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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만들어 상반기 마무리…구조조정 탄력매각 가격에선 의견차

산업은행은 동부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동부특수강과 동부제철당진항만을 인수하는 등 자산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동부그룹이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을 개별 매각하려던 계획을 접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매각방식을 위임하면서 구조조정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은 지난 25일 동부특수강과 동부제철당진항만 100%를 각각 1100억원, 1500억원에 인수하는 세부계약서를 작성했다. 산업은행 사모펀드(PE)부가 펀드를 조성해 다음달 중 투자자 모집을 완료하고 상반기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당초 동부그룹이 지난 11월 자구계획안에서 밝힌 예상 매각가격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당시 동부그룹은 동부특수강 1200억원, 동부제철당진항만 3000억원의 매각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양측은 이번 계약에서 언아웃(earn-out) 조항을 삽입했다. 산업은행이 추후 동부특수강과 동부제철당진항만을 제3자에게 인수가격보다 높게 매각할 때 차익을 동부그룹에 정산해주기로 한 것이다.

앞서 동부그룹은 지난해 11월 동부제철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지분,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당진항만, 동부익스프레스, 동부팜한농 유휴부지 등을 매각해 3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 제시한 바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 “동부하이텍도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전달해 다음달 인수 후보자 윤곽을 낼 것”이라며 “반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빠진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자구 계획안에서 가장 덩치가 큰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매각 성사 여부다. 최대 1조원까지 예상되는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매각이 성공한다면 동부그룹으로서는 기존 매각 자금과 합쳐 약 1조50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키를 쥔 포스코가 장고에 들어가면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권오준 회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포스코가 여전히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오승철 포스코 상무는 “동부그룹 자산의 가격과 가치가 괜찮아도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인수 가능성은 상당히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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