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IPO 통해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

입력 2014-04-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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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사진=BGF리테일)

“이번 기업공개(IPO)는 BGF리테일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에 엑시트(투자자금 회수) 기회를 주는 것이다. 올해 800개 점포를 개점할 계획으로 400~500개의 순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달 19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BGF리테일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20년간 편의점 시장을 선도해 온 BGF리테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이번 상장을 투명경영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지속 경영 가능한 초일류 종합유통서비스 업체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1990년 10월 송파구에 1호점인 가락시영점을 출점한 이후 24년간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영위하며 국내 편의점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난해 기준 점포수는 7939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300억원대로 편의점업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편의점은 1인가구 증가와 소비패턴의 변화 및 간편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는 유통 채널 중 하나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5%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전무는 “‘21세기 한국형 편의점’ 모델을 선보인 BGF리테일의 ‘CU’는 고객중심의 편의점 2.0모델 도입으로 수익성 높은 차별화 상품을 강화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고객중심 경영의 연장선상에서 가맹점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춰 가맹점 수익 향상을 통한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독자 브랜드를 도입할 당시 국내 시장을 더 염두해뒀지만,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해 1차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염두해두고 시장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북지역과 도서지역의 출점에서 보듯이 전국의 네트워크화가 강점”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즉시성과 먹거리 공간을 제공했고, 유통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축적한 임직원들로 구성된 편의점 전문기업으로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IPO를 통해 지난 1990년부터 24년 동안 이어진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관계가 일단락되면서 완벽한 독자 경영의 기틀을 세우게 됐다. 이번 IPO는 2대 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를 일반 공모 형식의 구주매출로 진행된다.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약 25%에 해당한다.

이 전무는 부채비율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오는 7월31일까지 상장되지 않으면 일본 훼미리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25%를 제3자의 공정가치 평가를 통해 풋옵션 형태로 매수해야 한다는 계약 때문”이라며 “부채비율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감소해왔고, 이번에 IPO가 완료되면 지난해 늘어난 부채는 완전히 소멸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BGF리테일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 2012년 5월29일 일본 훼미리마트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오는 7월31일까지 상장을 완료하지 않을 경우 일본 훼미리마트는 소유한 주식 전부를 BGF리테일에 매도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해 재무제표상 금융부채를 2702억6500만원 계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최근 1년새 부채비율이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한편 BGF리테일은 오는 5월7~8일 공모청약을 거쳐 같은 달 19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4만1000~4만60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616만3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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