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한솔 한솔루트원 대표는 19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에그테크코리아 2025’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 세션에서 축산 현장의 최대 리스크로 질병을 지목하며 천연추출물 기반 방역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투데이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한솔루트원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황 대표는 양계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정부 간 거래(B2G) 방역과 글로벌 개념검증(PoC) 확장을 추진 중이다.
그는 기존 소독 체계의 한계를 짚으며 “현장에서 쓰는 소독약은 유해 화학 성분이 많아 가축에 직접 분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성이 강해 쓰기 힘든 만큼 질병 대응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솔루트원은 천연 추출물인 폴리페놀 기반 분사형 소독 솔루션과 커큐민(강황) 기반 음수 투여 솔루션을 결합해 축산 질병 대응 기술을 개발·상용화하고 있다. 그는 두 솔루션을 병행해 적용하면 질병 예방뿐 아니라 생산성 효과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작동 원리로는 ‘나노코팅’을 제시하며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종류와 상관없이 코팅으로 감싸 복제를 막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병아리 대상 적용 사례로는 한 달 사육 동안 3회 분사와 음수 투여를 병행했고, 60만 원 투입으로 800만 원 수준의 추가 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조류인플루엔자(AI)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에도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대환 컴파벤처스 대표는 “올해 브라질 조류독감으로 업계 변동이 컸던 것으로 안다”며 “솔루션이 확산돼 현장 부담을 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나노코팅 기반 제품의 생산 공정과 설비 필요 수준을 질의했다. 이에 황 대표는 “공정 자체가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인체 적용 의약품 등으로 확장할 경우 생화학 물질 특성상 품질관리가 관건”이라며 “스마트 공정 역량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