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영광과 몰락…‘대박신화’ 물거품으로

입력 2014-04-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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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가가 결국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를 넘보던 메가스터디의 추락은 '충격'으로 다가온다.

메가스터디는 지난 2000년 7월 손주은 사장에 의해 설립됐다.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메가스터디는 2004년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했고 9년 뒤인 2008년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며 코스닥 업계 ‘대박신화’의 상장으로 자리잡았다.

메가스터디의 성공 요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 변화를 정확히 짚어내고 대응했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반 국내 교육환경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중심축이 이동됐다.

메가스터디는 이같은 변화를 주도했다. 초고속인터넷 보편화라는 외부 환경을 활용하는 한편,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스타강사 확보, 입시설명회 등 내부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은 것.

그 결과 메가스터디는 2000년말 6억원에 그치던 매출액이 2006년 7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2007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메가스터디는 2008년 912억원, 2009년 1092억원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메가스터디의 성공신화는 이내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작은 2010년이었다. 당시 정부는 사교육 억제를 위해 수능능력시험과 EBS와의 연계를 강화했고 이에 메가스터디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기 시작했다.

결국 이는 메가스터디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 4분기 메가스터디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망연자실케 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38억원, 연결기준으로는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0.29%, 30.96% 줄었다.

이에 메가스터디는 수입원 다각화를 통해 돌파를 찾고자 했다. 김영학원을 인수하면서 편입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자회사 메가엠디를 설립해 로스쿨, 의·치의학전문대학원 등 전문대학원 입시교육과 약학대학 입시교육에도 뛰어든 것.

이 회사들을 통한 매출은 늘었지만, 이 역시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편입시장과 의치학전문대학원 교육시장 역시 중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메가스터디의 성공 신화를 이끌었던 손주은 대표이사의 회사 경영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지속되는 실적악화와 향후 성장동력 부재로 인해 메가스터디의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메가스터디는 21일 기준 시가총액 4515억원으로, 코스닥업체 중 50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최대주주인 손주은 대표는 메가스터디 경영권 매각을 위해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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