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합의’는 말 뿐?…우크라 동부 총격사태로 갈등 고조

입력 2014-04-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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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시위대 검문소에서 충돌로 최소 3명 이상 사망

우크라이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합의했던 스위스 제네바 합의가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슬라뱐스크에 있는 친러시아 시위대 검문소에서 20일(현지시간) 새벽 총격사태가 벌어져 최소 3명 이상이 숨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괴한들이 서로 총격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은 이번 총격사태 사망자 수를 놓고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최소 3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총격 당시 사용됐던 차량 2대가 불에 탄 채 남겨 있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제네바 합의 이행에 실패해 무고하고 평화를 지키던 동부 주민이 민족주의자 무장세력에 살해됐다고 비난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검문소를 공격한 무장괴한들의 차량에서 극우민족주의자들의 상징물들이 발견됐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들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활동 억제를 꺼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침략을 위한 핑계를 찾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은 “우크라이나 주민을 테러분자로 만들려는 친러시아 무장세력의 거듭된 도발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슬라뱐스크는 친러 세력에 의해 관공서가 점거된 동부 도시들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극우단체인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는 이번 사건에 자신들이 개입됐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하며 “우리를 폭력사태와 연계시키려는 목적은 바로 동부 주민의 공포를 확산하려는 것”이라며 “러시아 정보당국이 우리에 대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 등 4국은 지난 17일 제네바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담 당시 친러 세력의 관공서 반환과 이들 시위대에 대한 사면 등 긴장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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