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몸살 ‘권법’… 시작부터 힘빠지네

입력 2014-04-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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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하차’ 제작사소속사 간 책임 공방

조인성, 여진구 그리고 김수현. 최근 TV, 영화계에서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들이 영화 ‘권법’의 캐스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인성은 군 생활 내내 ‘권법’의 출연을 학수고대했지만 결국 무산됐고, 여진구는 제작사와 기획사의 책임 공방전으로 출연이 불투명하다. 후임으로 물망에 오른 김수현은 부담을 느껴 고사했다. 한·중 합작 영화이자 200억 대작으로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모은 ‘권법’은 10년간 진행돼 온 제작 근간마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권법’의 제작자 티피에스컴퍼니 이종호 대표와 스카이워커 정재욱 대표는 여진구의 하차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말 ‘화이’에서 보여준 여진구의 연기력과 성장 가능성에 계약을 체결했다. 촬영은 계약서상 8월로 예정돼 있었는데 여진구 측이 5~7월 영화 ‘내 심장을 쏴라’ 촬영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법’ 크랭크인 전 무술 트레이닝, 캐릭터 분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연속된 촬영에 우려를 표했다. 배우는 기계가 아니다. 또 이런 행동은 영화계에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여진구 측은 거듭된 설득에도 불구하고 ‘내 심장을 쏴라’의 출연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며 김수현의 출연 물망에 대해 “3월 중순경 다급한 마음에 몇몇 배우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능성을 타진해 본 수준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여진구 소속사 제이너스 측은 “제작사는 여진구와 계약을 파기하기 전 다른 배우와 접촉했다. 이는 어린 배우에게 일방적으로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맞대응했다.

‘권법’은 에너지가 고갈돼 가는 미래, 우연히 범죄자들이 모여 사는 별리라는 마을에 들어가게 된 고등학생 소년 권법이 그곳에 감춰진 무한 에너지의 비밀을 거대 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SF 판타지 액션영화다. 박광현 감독이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 이후 무려 9년간 매달려온 작품이지만 갑작스러운 여진구의 하차와 김수현 끼어들기 논란으로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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