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엠엔소프트, 고정밀 지도로 구글·애플 정조준

입력 2014-04-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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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SW)인 지니, 맵피로 유명한 현대엠엔소프트가 국내 최초로 ‘3D 고정밀 지도’ 개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이 지도를 무기로 국내 시장을 넘어서 세계 1위 업체인 구글을 비롯한 애플, 톰톰 등 지도업계의 글로벌 최강자들과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엠엔소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매해 20억원 가량의 연구비용을 투입해 진행해온 3D 고정밀 지도 개발이 상당부분 이뤄져 내년 초 상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엠엔소프트는 특히 올해 고성능 레이저 스캐너 장치인 LiDAR(라이다)를 적용한 도로조사장비를 추가로 3대 더 도입, 모두 5대를 운영하며 지도 개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라이다는 초당 100만여 개의 레이저 포인터를 쏘아 현실세계와 거의 동일한 형상의 공간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하는 장비로, 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한대 당 무려 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장비로 도로를 주행하면 길 형태를 비롯해 지면과 주변 지형까지 모든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기존에 수m에 달하던 오차율을 20cm 이내로 줄여 현재 주행중인 차선이나 도로의 급커브의 정도, 경사면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도로의 패인 정도나, 포트홀(도로 중간에 갑자기 파인 구멍)부터 주변에 전선이 늘어진 것까지 파악할 수 있어 정부의 도로 개보수 작업에 응용할 수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환경부와 협력해 이러한 기술 가운데 일부를 이미 서비스하고 있다. 바로 ‘내리막길 무가속 안내 구간’ 정보제공 서비스다.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도 일정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구간을 안내해 에코드라이브를 유도하는 서비스다. 이는 도로의 경사면을 정확히 계산한 지도가 있어야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국내에선 유일하게 현대엠엔소프트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정밀 지도가 적용된 실내전용 내비게이션도 개발했다. 이 지도는 대형 쇼핑몰, 역사 등 실내에서도 정확하게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이 지도는 각 층 뿐 아니라 설정에 따라 에스컬레이터나 엘레베이터도 구분해 안내할 정도로 상세하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 진출해 내비게이션 강국인 미국, 유럽, 일본 제품들과 경쟁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시장진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엠엔소프트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업체로 팅크웨어에 이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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